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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4

고양이들 오랜만에 다 만나고 온 따뜻한 겨울 밤 고양이들을 만나러 산책길을 나서면서 가장 마음이 안좋은 순간은 단연 보이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을때다. 매일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 만나던 고양이들이 셋에서 둘, 둘에서 하나, 그러다 만나지 못하는 날이 되면 그자리를 쉽게 떠날 수 없을만큼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한참을 서성이곤 했다.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을때 불러도보고, 간식봉지를 내내 흔들어도 나오지 않을땐 그저 오늘 배불리 먹고 일찍 잠들었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늘 불러내던 자리에서 간식봉지를 흔드니 고양이 한마리가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비슷해서 나도 모르게 다가갔다가 의도치않게 놀라게 만들었던 그 고양이다. 얻어 듣기로는 내가 만나는 고양이들의 엄마. 어라? 왜 여기서 나오지? 이 고양이의 자리는 여기가 아니었는데, 그렇다면 영역이 .. 2022. 12. 21.
고양이의 살가운 인사와 밤의 경계 입맛다시면서 뛰어올라오는 턱시도냥 나한테서 고기냄새 나니...? ㅋㅋㅋㅋㅋㅋ 아님 원래 사람좋아함 많이 만짐 당해서 그런가 어째 좀 떡진거 같기도하고🙄 근데 삼색이 진짜 어디갔냐...안보여 왜 ㅜㅜㅜㅜㅜㅜ ...는 아니고 간식먹고 나서 하필 저려면서 까치를 주시하고 있어서 마치 입맛다시는 너낌 내내 새 구경만 하고 있는 고영씨 채터링이라도 해줬으면 기다리는 맛이라도 날텐데 저렇게 등지고 나에게 오지 않았다고 한다 간식 다 먹었다 이거지?? ㅋㅋㅋㅋㅋㅋ 간식은 먹었고 궁금한건 참을 수 없던 고양이 반가웠어🥺🖤 우리 고양이도 치즈냥이었어서 치즈냥이 보면 자꾸 얼굴을 보고싶어진다 닮은 아이야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모습이 꽤 닮아 눈이 갔는데 입주변이 하얗구나 우리 고양이는 빠짐없이 온몸이 노란 치즈태.. 2022. 12. 15.
사람 좋아 고영씨 옆모습 어쩜 이렇게 예쁜지 ㅜㅜ 무한 쓰다듬을 부르는 예쁘니 햇빛가리개(나)를 피해 등에 햇볓쬐는 고영씨 애교가 너무 많아 만날 때 마다 예뻐죽겠다 꼬리 바짝 올려세우고 몸 붙이고 주변을 뱅글뱅글도는데 그냥 끌어안고 싶어짐.. 뒹굴거리는 만큼 그루밍도 엄청 열심히하는 깔끔고영이어서 발이 새하얗다 배 하얀 부분도 엄청 뽀얗고 아주귀 여워.. 바람이 살짝 부니까 떨어진 낙엽이 날리는데 귀 날리고 그거 구경중인 고영씨 머리부터 꼬리까지 싸악 쓰담쓰담 할 때 너무 행복쓰> 2022. 12. 10.
반갑다고 냥냥냥 고개를 빼고옴 하고 보니 문 앞에 앉아있는 냥냥이 오랜만에 인사 좀 하자 싶어서 자세 낮춰앉고 손을 뻗었다 이 고양이는 사람좋아 냥냥이기 때문에 손을 뻗고 아는체를 하면 좋다고 부비부비해준다 물론 저번처럼 눈빛이나 분위기만으로도 감지하고 냅다 튀기도 하고요 네네 기특고영 되게 반가워서 오는 중이다 냐- 하고 걸어오기 때문에 저녀석의 목적지가 내 앞인것을 알지 헤헤 아이구 왔어~~~하고 엄청 이뻐해줘야 내 앞으로 스윽 와준다 ㅋㅋㅋ 사람좋아냥이지만 경계심이 뿜뿜하기 때문에 손에 닿일 때가지 긴장을 풀 수 없음 그냥 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앞에 와서 등도 머리도 내어주고> 2022. 12. 5.
선선한 가을 날씨 좋은 어느 오전 산책 고양이와 친구들 오랜만에 오전산책을 나섰다 부지런을 조금 떨어보았다는 뜻이기도하다 나는 왜 이렇게 게으..아니다 얘는 내 산책메이트를 공격했던 고양이다 분명 둘 다 자기영역이 있었는데 왜 뒹굴어가며 싸웠을까 낮에 만나니 또 예쁘고 그렇다 내가 혼냈다고 날 경계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사실 쟤는 신경도 안씀 ㅎ 여튼 물이 조금 고였있었고 깨끗해보이지 않아서 물 마시지 못하게 꼬셔내야했다 반대쪽에 깨끗하게 흐르는 물이 있는데 ㅠㅠ 그거 마시징 ㅠㅠ 간식을 들고 나왔던 날이라 건네줬다 꼬시려고... 아까 도서관 갈 때 조금 주긴했는데 ㅎㅎㅎ 그냥 올려주면 잘 못찾아서 올라와서 먹는것까지 보고 돌아섰다 날이 좋아서 반팔에 니트를 입었는데 또 벗었지 뭐.. 나만 덥냐고... 휘리릭 날아오길래 홀린듯 좀 쳐다봤다 누구니 넌 아까 지나.. 2022. 10. 22.
햇살가득한 날의 고양이 대부분 자는 모습들인데 그러니까 깨지 않게 조심조심 어디에나 있지만 언제나 볼 수는 없는 고양이들 그래서 만남의 순간들이 소중하고 즐겁다 모두모두 다른 옷을 입고 다른 얼굴을 하고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갈 고양이들 태풍이 무섭게 지나간다하니 걱정이 앞선다 아직은 날씨가 좋은데 그래서 방심할까 걱정이다 보이는 고양이들마다 태풍조심하자고 당부를 하고 돌아선다 저 인간 또 뭐래? 싶을만큼 잔소리 하듯이 귀여운 존재들아 털 하나도 내어주지 말아라🍀 2022. 9. 4.
우정 삼겹살 돌솥비빔밥/ 삼겹카페 대패삼겹 + 닭가슴살/닭가슴살 볶음밥 두번의 삼겹살과, 두번의 닭가슴살 혼자서 밥 먹을때는 항상 우정에 간다. 가격도 저렴하고, 별다른 반찬 없이 야채들을 섞어서 먹는게 그냥 좋아서. 평소에는 일반 돌솥만 먹는데, 가끔 알밥이나, 삼겹살 돌솥을 먹는다. 친구들이 밥 먹자고 찾아와서 메뉴 못 고르면 우정에 돌솥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그러면 냉큼 먹고 싶은 다른 메뉴를 내어놓는다. 뭐야.. 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밥 먹고 가려고 들렀더니, 테이블마다 놓여진 결제시스템..!! 이제 모든테이블에서 주문, 결제까지 다 가능하다. 직원분이 메뉴판 주고, 주문 받으시고, 가져다주시고, 결제까지 하시는것에서, 가져다 주는 것만 남고 나머지 과정이 다 사라졌다. 이 정도면 곧 메뉴도 로봇이 가져다 줄 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설자리가 점점 .. 2022. 4. 16.
봄의 낮과 밤, 벚꽃과 야옹이 화창한 날씨. 하루하루 날씨가 변화무쌍한 22년의 봄이다. 바람은 차고 일교차는 크지만 낮의 날씨는 이렇게나 좋았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살랑살랑 봄 바람. 바람불면 꽃잎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주면 좋겠다>< 고양이가 떨어지는 벚꽃잎을 가지고 놀고있었다ㅠㅠ 애기고양이여서 모든게 놀이처럼 느껴지나보다. 멀리 떨어져서 보고 있었는데 신나게 재밌게 놀아서 좀 지켜봤다. 오토바이 소리에 놀라 놀이를 멈췄는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여기저기 둘러보고, 그러다 나도 한 번 쳐다보고는 뛸듯말듯 사람없는 쪽으로 통통 튀어갔다. 저번에 카오스 엄마냥이랑 있던 그 아기고양이가 자란걸까. 겁도 많이 없는게 애기티가 나던데 귀여웠어. 황련산에 꽃 이만큼 폈다고 받은 사진. 이 정도면 이번 주말에 .. 2022. 4. 3.
매일의 기록 / 매일이 쌓여 기록이 되는 밤 산책, 낮 산책 시간을 내서 산책을 하는시간이 가장 좋은데 제법 게을러진 어느 날을 시작으로 완전히 놓아버린 산책의 기쁨을 다시 되찾으려 노력중인 요즘 차갑기만 했던 밤공기도 점점 시원해지고 걸으면 몸을 움츠리지 않을 수 있어 기분 좋은 산책길 전포동 밤거리를 건너 교보문고를 찾아가는 길 도서관을 가거나 서점을 가는 길이 조금은 가벼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친김에 거쳐서 다녀오던 날 귀여운 마가린상점 오픈시간에 줄을 자주 길게 서있는 경우가 많은 가게 증명사진을 그림으로 그려주는걸로 유명했던것 같다 전포동에는 여러가게들이 생겨나고 없어지고를 무한 반복중인데 아주 초기에 메인 스트리스트 역할을 했던 곳중 하나는 너무나 자주 바뀌고 주변의 거리들은 그대로인듯 계속 바뀌어가는거 같다 한 블록 넘어선 이 곳도 바뀌고 유지하고 또..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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