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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54

안녕 고양이들? 걷는 내내 고양이들의 마중을 받으며 산책을 했다. 아주 춥던 시기가 지나 걸어다니기 딱 좋았던 어느 토요일 밤, 정말 오랜만에 고양이들을 만나러 갔다. 연말부터 연초까지 아팠던 탓에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못했던터라 보고싶은 마음이 목끝까지 차올랐다. 고양이들이 보고 싶고, 안달이 날 때쯤이면 그리운 내 고양이 생각에 울던 날들이 이어지던 끝자락 쯤이다. 사진만봐도 눈물이 차오르고, 떠올리면 통곡을 한다. 십칠년의 시간을 내게 행복만 줬던 고양이인데, 마지막 두달이 너무 아파서 여전히 눈물만 흘린다. 괜찮아지길 바라지 않는다 미안했던 마음과 사랑했던 마음을 가득 안고서 내내 생각할거다. 슬픈 마지막만 떠오르지 않도록. 이 고등어냥이는 지난 해 봄이었나, 꼭 집에서 놀러나온 고양이처럼 경계심이 적었고(호기.. 2023. 1. 11.
고양이의 살가운 인사와 밤의 경계 입맛다시면서 뛰어올라오는 턱시도냥 나한테서 고기냄새 나니...? ㅋㅋㅋㅋㅋㅋ 아님 원래 사람좋아함 많이 만짐 당해서 그런가 어째 좀 떡진거 같기도하고🙄 근데 삼색이 진짜 어디갔냐...안보여 왜 ㅜㅜㅜㅜㅜㅜ ...는 아니고 간식먹고 나서 하필 저려면서 까치를 주시하고 있어서 마치 입맛다시는 너낌 내내 새 구경만 하고 있는 고영씨 채터링이라도 해줬으면 기다리는 맛이라도 날텐데 저렇게 등지고 나에게 오지 않았다고 한다 간식 다 먹었다 이거지?? ㅋㅋㅋㅋㅋㅋ 간식은 먹었고 궁금한건 참을 수 없던 고양이 반가웠어🥺🖤 우리 고양이도 치즈냥이었어서 치즈냥이 보면 자꾸 얼굴을 보고싶어진다 닮은 아이야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모습이 꽤 닮아 눈이 갔는데 입주변이 하얗구나 우리 고양이는 빠짐없이 온몸이 노란 치즈태.. 2022. 12. 15.
반갑다고 냥냥냥 고개를 빼고옴 하고 보니 문 앞에 앉아있는 냥냥이 오랜만에 인사 좀 하자 싶어서 자세 낮춰앉고 손을 뻗었다 이 고양이는 사람좋아 냥냥이기 때문에 손을 뻗고 아는체를 하면 좋다고 부비부비해준다 물론 저번처럼 눈빛이나 분위기만으로도 감지하고 냅다 튀기도 하고요 네네 기특고영 되게 반가워서 오는 중이다 냐- 하고 걸어오기 때문에 저녀석의 목적지가 내 앞인것을 알지 헤헤 아이구 왔어~~~하고 엄청 이뻐해줘야 내 앞으로 스윽 와준다 ㅋㅋㅋ 사람좋아냥이지만 경계심이 뿜뿜하기 때문에 손에 닿일 때가지 긴장을 풀 수 없음 그냥 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앞에 와서 등도 머리도 내어주고> 2022. 12. 5.
오랜만에 만나 더 반가운 갈때마다 나를 마중 나와주던 두 고양이를, 원래는 생각보다 만나기가 쉽지않던 애들이란 이야기를 듣고 이 아이들은 진짜 나의 산책메이트를 해줬던거구나 싶었던 날로 거의 몇주를 지나온것 같다. 그 후, 늘 가던곳에 가봤지만 몇번이나 혼자 앉아 기다리다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오길 반복했다. 자리를 옮겼을리는 없는데, 혹시 날씨가 추워져서 이젠 이 시간에 자러 들어가서 만날 수가 없나 싶어서, 일찍도 가보고 오전에도 가보고 반복했다. 내내 만날 수 없었고, 이제 나도 이곳에 몇번을 더 올 수 있을지 몰라 더 아쉽고 보고싶었었다.오늘은 꼭 볼 수있었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항상 걷던 길을 걸어 약속된 장소에 도착했을 때, 고양이가 뛰어 내려오던 곳을 향해 간식을 흔들었더니, 담위에서 폴짝 뛰어내려오는 고양이를 만났다... 2022. 11. 22.
경계는 되지만 간식은 맛있어 간식봉지 소리듣고 쳐다보는 얼굴이 너무 예쁘다 가까이가면 아예 가버릴까봐 근처에 올려주고 멀리서 지켜보기🥺 아그작아그작 잘 씹어먹는게 너무 기특하고 이쁘다 가까이 갔더니 뒤로 어디까지 빠져서 ㅋㅋㅋㅋ 간식 주고 냉큼 뒷걸음질치기 귀여워 ㅜㅜㅜ 킁킁 냄새맡으면서 잘 찾아먹는 고영 털이 단정하고 깔끔했다 그루밍을 열심히 하나보구나 귀여워💓 2022. 11. 20.
낮 산책에 만난 고양이와, 여러가지 이야기들 마음이 어지러워, 이대로 집안에 있다가는 끝없이 바닥으로 꺼질것만 같아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 바람을 쐬고 시선을 돌리면 그나마 조금 나을 것 같아서. 날은 흐렸고, 조금 쌀쌀했지만 오히려 차가운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산책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중학생 여자아이들이 모여서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고양이가 있을 자린데 하고 보니까 얘네 둘이 바위위에서 사람들 시선을 즐기고 있었지 뭐람. 아이들은 고양이가 할퀼지도 모르니 선뜻 다가가지 못했고, 나는 얘랑 구면이고 만지기도 했던 터라 자세를 낮춰앉아 간식을 꺼냈다. 만지려고하니 자꾸 뒷걸음질을 쳤는데, 생각해보니 또 모자 뒤집어 쓰고 마스크까지 다 써서 눈만 내놓고 있어서 또 못알아본것.. 고양이들 진짜 사람 기.. 2022. 10. 31.
선선한 가을 날씨 좋은 어느 오전 산책 고양이와 친구들 오랜만에 오전산책을 나섰다 부지런을 조금 떨어보았다는 뜻이기도하다 나는 왜 이렇게 게으..아니다 얘는 내 산책메이트를 공격했던 고양이다 분명 둘 다 자기영역이 있었는데 왜 뒹굴어가며 싸웠을까 낮에 만나니 또 예쁘고 그렇다 내가 혼냈다고 날 경계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사실 쟤는 신경도 안씀 ㅎ 여튼 물이 조금 고였있었고 깨끗해보이지 않아서 물 마시지 못하게 꼬셔내야했다 반대쪽에 깨끗하게 흐르는 물이 있는데 ㅠㅠ 그거 마시징 ㅠㅠ 간식을 들고 나왔던 날이라 건네줬다 꼬시려고... 아까 도서관 갈 때 조금 주긴했는데 ㅎㅎㅎ 그냥 올려주면 잘 못찾아서 올라와서 먹는것까지 보고 돌아섰다 날이 좋아서 반팔에 니트를 입었는데 또 벗었지 뭐.. 나만 덥냐고... 휘리릭 날아오길래 홀린듯 좀 쳐다봤다 누구니 넌 아까 지나.. 2022. 10. 22.
주변을 뱅글 도는 고양이 오랜만에 만났다 남의 집 고양이한테 내멋대로 친한척 하고있다가 식당 주인의 호의없는 시선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영업시작전이긴했지만) 영업장 앞에서 매일 고양이을 보고 가는 내가 반갑기만 하지는 않았을테니 머쓱해져 그 이후로 가까이서 고양이를 보는 일은 없었다 멀리서 잘 지내는지 힐끔거리며 지나가는게 다였다 이 날은 조금 밖으로 나온 고양이랑 눈이 마주친 날이다 고양이는 나를 알아봤다 기둥을 사이에 두고 고개를 이리저리 옮기며 얼굴을 보여주니 눈으로 아는체를 하며 야옹하고 걸어왔다 자세를 낮춰 앉아 손을 뻗었다 총총 걸어나온 고양이는 꼬리를 바짝세우고 주변을 몇번이나 부비며 돌았다 환영인사란 이런건가? 만져본 고양이는 예전보다 제법 말랐다 오랜만이라 그런걸까 진짜 살이 빠진걸까 괜히 또 마음이 쓰이는 순.. 2022. 10. 17.
반갑다고 사이렌 울리는 고양이 늘 만나는 장소로 가는길에 양쪽을 두리번 거리면서 걸어가는데 담 위에 있던 턱시도냥이랑 눈이 마주쳤고, 2초 정도 서로 빤히 보다가 아는체를 하니 냐아아아아아아앙아앙 하면서 뛰어내려와서는 좋다고 난리가 났다 몇번이나 타이밍이 엇갈려서 내내 못봤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나도 반갑구 지도 반갑궄ㅋㅋㅋㅋ 만지면 좋다고 바닥에 드러누으려고 계속 고개를 바닥에다가 부비는데 귀여워 죽겠다 정말 자리 잡고 앉아서 얼굴 좀 보자니까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냐오옹해주는 사랑둥이 수다스러운 고양이가 사랑스러워 죽겠다. 간식 꺼내기전에도 이미 마구마구 애정표현했지만, 간식 꺼내니까 옆에 올라와 앉는게... 귀여움 포인트 나도 얘를 그냥 보러오진 않지!! 나를 기억해주는 만큼 간식으로 보답함>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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