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빌릴겸, 산책을 할겸 찾아간 고양이들은 언제나 나의 산책메이트가 되어줬고
고양이들에게 나는 여러사람들 중 하나였지만 나에겐 오로지 얘네 뿐이었던 시간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해침을 당하지도 않는 그 자리 그 곳에서 나의 위로가 되어준 고양이들
근처에 가서 인사만 해도 뛰어내려와 곁을 내어주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이제 곧 이곳을 떠나야 하는게 그렇게 아쉬웠다
그렇게까지 자주 만나러 가지도 못했으면서 가려니 아쉬워지는것도 참
한동안 보이지 않아서 마음을 졸이게했던 삼색이
삼색이보다 턱시도가 나에겐 더 개냥이었는데 실제로는 얘가 더 개냥이라고..
그러고보면 사람들 다니는 길에 벌러덩 눕는건 얘긴했었다
그래도 길 중간엔 눕지마
물 마시러 내려갔던 턱시도가 뛰어올라왔다
몹시 귀여움
얼지 않은 물이 내내 흘러서 마음이 좋은 이곳
옴뇸뇸념녀미
마지막으로 만나러 갔던 날이라 각각 하나씩 츄르를 먹여줬다
매번 둘이 불러다가 나눠 먹이곤 했는데 이 날은 내 욕심
챙겨주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저녁에 가는 나는 일부러 조금씩 줬었다
너무 과하면 안되니까..
그나저나 어쩜 이렇게 미묘일까
다시 담벼락에 올라간 후에 발걸음을 돌리고 싶어서 한참을 꼬셨다
위로 올라가자아아아아
기특한 고양이들
1미터가 훌쩍 넘는 담을 폴짝 뛰어오른다
예뻐라
턱시도의 시선끝엔 삼색이
한쪽귀를 내어준 대가가 너희의 10년 이상의 평생을 보장해주는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둘이 영역을 조금 옮겼는데 내가 가니까 원래자리까지 따라 내려왔다
다시 돌아가야 할텐데 자꾸만 맴돌다가 싸울까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불렀더니 총총총 걸어오는게 너무 귀여웠다
오는길에 나뭇가지에 킁킁도 놓치지 않는 귀여미랄까
고마웠어
늦지 않게 다시 만나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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