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에 가서 다 끝나버린 축제를 아쉬워하며 돌아섰었고, 그 많다던 상사화도 거의 못봐서 속상했는데, 검색해서 찾아볼 때 불갑사도 좋지만 함평 용천사도 꽃무릇을 보기엔 좋다는 글을 봤었고, 역시나 늦은 탓에 꽃은 지고 없을거라고 예상했지만 절에 방문하는 마음으로 돌아오는 날 들렀다.
함평 모악산 용천사
용천사 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참 예뻤는데 가로수 아래 꽃무릇이 만개할 때 오면 진짜 예쁘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미 다 졌을테니 내년엔 사람이 미어터지더라도 축제하는 동안 예쁘게 핀 꽃을 보러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악산 등산도 여기서 시작할 수 있는듯
입구에 군밤을 팔고 계셨는데 오랜만에 사서 먹으니 너무 맛있고요
이 길을 걸으며 넷이서 밤을 까먹었다
조금 늦게 도착했어서 용천사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우리끼리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단풍나무가 가득한 걸 보니 꽃무릇이 지면 이제 단풍이 들겠구나 했다.
이 양쪽에도 전부 꽃무릇이 가득했었다. 둘 다 다녀와본걸로는 나는 불갑사보단 용천사가 더 예쁠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규모로는 불갑사 압승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불갑사 보단 꽤 남아있던 꽃무릇...
요만큼만 만나도 좋다고 쪼르르 달려가서 사진 찍는 슬픈 꽃놀이
사천왕문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입구에 왠 벌떼가.. (아닐지도
너무 쫄아서 빙글 돌아서 들어갔다 ㅋㅋㅋㅋ
원래 여기 양쪽이 전부 꽃무릇이 펴서 붉게 물들어있는데 사진 정말 너무 예뻤는데 흑...
쪼리 신고 다녀서 법당에도 못들어가고.. ㅠㅠ
내가 절 하고 있으면 발바닥이 보이지 않게 발을 밟아주겠다던 오빠때문에 진짜 계속 창과 방패의 싸움을 함
미치겠다 진짜 ㅋㅋㅋㅋ
절을 한바퀴 돌고 돌아나오는 길 그늘진 나무 아래 소복히 피어있는 꽃무릇을 봤다
이렇게 한 번은 보여주는구나 싶어 좋았다><
날씨가 좋았다
가을은 역시 참 좋구나
갈 길이 멀지만 여행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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