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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역마살

중앙공원에서 동네 구경하면서 차이나타운까지 걷기

by 우리의 매일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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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동네는 걷기만 해도 재밌다.

겹벚꽃을 보러 민주공원에 갔다가, 부산역까지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사실 골목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차이나타운이 나올 줄 알았는데, 버스다니는 큰길이 나와서 아쉬웠지만 조용히 동네길 걸으면서 동네 구경도 하고, 모노레일도 타보고, 고양이들도 보고 재밌는 동네산책이었다.
동네 특성상 골목마다 계단이 정말 많은데 계단 입구를 감아올라가는 푸른 풀들이 예뻤다.
장미일까, 능소화일까. 궁금해지는 5-6월의 이 동네, 이 계단.

벚꽃엔딩한 길 사이에 홀로 피어있는 겹벚꽃
벚꽃들이 휘황찬란한게 피어날 때 혼자 움츠리고 있었을 겹벚꽃이 지금은 혼자 핑크빛 주인공이다.
같이 피지 않아서 두 번 벚꽃을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에구구구 고양이야 안녕?
나른한건지 심기가 불편한건지 눈을 반만 뜨고 햇볕아래 몸을 맡긴 치즈냐옹이다.
아이 예뻐라

온 몸 그루밍을 마치고 햇볕샤워하며 잠든 또다른 고양이다.
아주 찹찹찹찹 열심히도 그루밍 했구나.

음?
초량이바구길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만나버린 모노레일
여기 혹시 거기냐?(..겠냐? 같은 바보같은 소리를 하며 타보자며 총총 걸어갔다.

오...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
누구나 사용가능하다고 해서 한 번 타보았다.
내리막길 계단 최대한 피해다니고 있기도 하고(...내 무릎 소중해..)

궁금해서 타보긴 했는데, 타서 알았다 저기까지 밖에 가지 않는다는 걸..
게다가 어르신은 계단을 걸어내려가고 계셔서 우리 이거 괜히 탄것 같다고ㅠ

그치만 이왕 탄거 신기하니까 즐겨보기로 한다.
여기도 역시나 계단이 많아서 주민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설치가 된 것 같다.
작은 배려가 곳곳에 드러나는 동네였다.

잘 안보이겠지만 여기 고양이 있음.

발길 닿는대로 내리막길 골목따라 쭉쭉 걸어내려오니 큰길이 나와서 차이나타운까지 걸었다.

너무 오랜만이라 신나서 야 우리 여기서 짜장면 먹었던거 기억나냐니까 기억못하는 친구...
친구야 기억해줘.. 우리 그때 동기들이랑 다 같이 왔다가 지금 몇년만에..

평일 낮엔 사람이 많이 없다.
좋다 좋아.

언제 이런건 또 생겼대?
너무 오랜만에 와보기도 했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해서 괜히 나도 여행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2022.04.21 - [분명다이어트중] - 부산역 차이나타운 마가만두

부산역 차이나타운 마가만두

진짜 이게 몇년만인가. 겹벚꽃 보러 온 김에 차이나타운에 들러봤다. 차이나타운에선 신발원이 유명하지만, 아마도 웨이팅 할 것 같아서 일단 가서 줄이 적거나, 없으면 먹고 줄 서 있으면 친구

everymoment.tistory.com

그리고 여기서 마가만두에 맥주 캬- 하고 왔는데, 여기서 만두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가 아버지랑 통화를 하고나서
"어 진짜 보냈네?" 하더니 나 만나러 나간다고 했더니 나랑 같이 커피 사마시라고 돈을 보냈다고 하시더란다.
세상에나!! 아부지 ㅜㅜ
그래서 친구가 만두 사주고, 내가 커피를 사며 마무리 ><

바람도 선선하고 조금은 여름처럼 덥던 날씨였는데, 그래서 뭔가 더 나들이하기에 좋았던 날이다.
이런 날이 자주 우리에게 찾아오면 좋겠고, 너무 기분 좋단 말을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날도 이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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