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겹벚꽃피면 같이 보러가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언제 만개할지는 모르는 상태라 하루 이틀 지켜보고 있었다. 이웃님이 겹벚꽃보러 다녀온 걸 보고, 거의 만개했으니 당장 가보자고 연락을 했고 그렇게 친구랑 아침 일찍 만나서 중앙공원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민주공원으로 오르는 길이 예뻤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다른 버스를 기다렸다가 탈 수가 없어서 제일 먼저 오는 버스를 타고 골목골목을 들리며 공원에 도착했다.
부산 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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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려서는 겹벚꽃 피어있는곳이 보이지가 않아서 여기인지, 저기인지 둘러보다가 지도에 벚꽃그림 그려진 곳이 있길래 여기겠지? 하고 걸어가보니 몽글몽글 피어난 겹벚꽃들이 가득있었다. 세상에 너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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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명칭도 있었다니...! 아니 근데 대체 중앙공원이야 민주공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짙은 분홍과 옅은 분홍이 섞여 진짜 진짜 예뻤다.
꽃비 흩날리는거 너무 보고싶다... 끝자락에 피크닉 한 번 가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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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았고, 하늘도 맑아서 분홍분홍한 겹벚꽃들의 멋진 배경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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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너무 예뻤다.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았고, 평생 부산에 살면서 겹벚꽃 군락지를 처음 와봤다.
민주공원에 있는것도 처음 알았고.. 근데 진짜 너무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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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을 보더니 친구가 부케같아 그러길래 살짝 잡아본 겹벚꽃
겹벚꽃은 어쩜 이렇게 뭉텅이로 피어나는지 뺴곡히 하늘을 가리지도 않고 듬성듬성 피는데 그게 한가득이라는게 너무 예쁜포인트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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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색감의 분홍들이 한 곳에 모여있으니 진짜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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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큰 뭉텅이들이 복슬복슬하게 피어있어서 예쁘단 말 밖에 안나왔다. 나무들 키는 또 어찌나 큰지.
나무들 아래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어서, 먼저 온 사람들이 다양하게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마실거랑 먹을거 사올걸!! 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지만.
나무는 키가 커도 땅의 경사가 있어서 꽃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벚나무들은 너무 멀리있어서 꽃과 같이 찍기가 힘들었는데 여기는 그게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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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담기는 모든게 예쁜 분홍색이라 너무 기분이 좋았던 오늘.
날씨는 너무나 여름같았던 날이라, 눈앞에 짠-하고 나타난 완연한 봄이 더 소중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제 곧 여름이 오겠지. 이 꽃이 다 떨어지고 나면 죄다 초록으로 바뀔테고, 그럼 또 그때의 푸르름을 보러 와야겠다.
역시 나들이는 평일 오전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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