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맥도생태공원 철새도래지

삼락공원, 화명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은 들어도 보고 가보기도 했는데

맥도생태공원은 이름도 처음들어보고 가보기도 처음이었다

부산에 평생 살아도 안가본곳도 모르는곳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조금만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주말나들이

 

규모 어마무시하다 정말

철새들 보고 조금 걷다가 오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철새보호차원에서 중간 중간 마련된 데크도로를 전부 막아놨기 때문에

건너 갈 수 있는 길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한다 ㅋㅋㅋㅋ

중간에 넘어가는게 안되는 구조였어..

 

맥도생태공원 위치

 

가보면 이렇게 휑..ㅋㅋㅋㅋ

생태공원이다 보니 겨울엔 진짜 볼게 없긴하다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다보니 그나마 사람들이 좀 있는듯 했는데

차도 쪽에만 사람들 좀 있고 건너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이날 날씨도 별로였고

아이들을 데리고나온 가족단위는 맥도생태공원 주차장 근처에서 다 시간을 보내더라

우린 하염없이 공원을 걸었지

마주치는 사람 거의 없고 있으면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야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을만큼 넓었다

 

차도 쪽 보다는 너머의 길쪽에서 철새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근처만 가도 새들이 놀라서 도망가다보니 철새가 오는 기간동안 보호차원에서 데크길을 막아놨던것

그리고 밥때되면 밥도 챙겨준다고는데 시간까지는 모르겠다

 

주차장이 따로 있긴한데 주차장에서 철새들이 모여있는 물가까지

거리가 생각보다 꽤 멀어서 길에 이렇게 차를 대고 보는 사람이 많다

차도 많지 않아서 이렇게 대고 봐도 전혀 교통적인 문제는 없었다

 

가만히 지켜보니 얼굴 부분이 노란 아이들과 회색인 아이들이 있던데

약간 무리지어 다니는 것 같았다 

아니면 홀로 고개 걲고 둥둥 떠다니며 자던가 ㅋㅋㅋ

 

어쩜.. 고개를 저렇게 꺾어서 자는지 ㅋㅋㅋ

귀엽고 신기하고

근데 가벼워서 물에 둥둥 떠내려가면서 자는데..

자다 깼을때 진짜 멀리까지 떠내려갔으면 어떡해????

이런 쓸데 없는 걱정을 했다..

날아오겠지 다시...ㅋㅋㅋㅋㅋ

 

굉장히 휑하지만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이 있었다

코로나 없는 삶...빨리 와..

봄에는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이 공원

 

가을에 억새보러 여기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키 큰 억새가 물가에 가득했다

꽃피는 봄에도 억새 가득한 가을에도 와봐야지

 

선착장이 있네.. 배도 탈 수 있나?!!!ㅋㅋㅋㅋㅋㅋ

맞아 지금 새들이 있는 곳에 연꽃이 피더라

떨어진 연밥머리들이 둥둥ㅋㅋㅋㅋㅋ

 

이쪽에는 오리들이 조금 있었다

엄마친구분이 철새들 밥 때 한 번 방문 하셨었는지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철새들 가득가득 꽥꽥 엄청 우는거보고

사실 그 광경이 너무 궁금하고 보고싶었었다...

 

근데 시간대가 별로였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철새들 반은 자고 반은 먹이 잡고 

일단 수도 적었고.. 아쉬웠다

 

메타세콰이어길

차도이긴한데 차가 없어서 시-원

그치만 잎없는 나무들 뿐..

오른쪽엔 벚꽃나무들이 줄지어있다

진짜 봄에 너무 예쁘겠다

주차전쟁 난리나겠지만 한 번 꼭 와야지

 

궁둥이만 내놓고 먹이 잡는 철새들..ㅋㅋㅋㅋㅋㅋㅋ

집념의 고니였다 잠수천재 고니 ㅋㅋㅋㅋㅋ

진짜 귀여운게 이렇게 고개를 넣고 먹이 잡다가

고개를 쑥 빼고는 발로 밟는듯이 스텝을 몇번 밟고 다시 고개를 넣더라

발이... 닿아?ㅋㅋㅋㅋㅋㅋㅋㅋ

 

날아와서 살고 또 날아가서 살고 철새의 삶...

 

공항 근처여서 계속 비행기가 내려온다

다 제주도에서 오는거지...?

진짜 자주 오던데

나빼고 다 제주 갔다왔나봄

 

여행을 못가니까 여행이 가고싶단 생각이 더 들긴하는데

어딜 가고 싶은지는 모르겠네 그냥 마음만 그런가보다

제한을 두면 더 하고 싶고 뭐 다이어트 같은거지 

 

여튼 봄에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