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나들이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장마가 시작되는 바람에 배를 오래 타지않고
2시간 내에 갈만한 곳을 고르다가
아주 예전에 다녀왔던 이수도를 다시 가기로 했다
이수도 1박3식이 생기기 전에 그냥 둘러보러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1박3식을 목적으로 예약을 하고 출발했다
1박3식의 메뉴는 서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우리가 원하는건 회정식이 저녁에 나오는것
내가 찾아본 대부분의 민박이 점심에 회가 나와서
저녁에 먹고싶었던 우리는 저녁이 되는곳에 예약을 했다
토요일 숙박은 예약이 넘쳐날것이고
일요일에 들어가는걸로하고 전화를 걸어보니
다행히 방이 있었고 일요일 입실은 주중으로 쳐서
4인에 30만원으로 예약을 했다
내가 예약한곳은 원조이수민박
민박지도를 보면 골목 가장 끝쪽에 있어서
조금 멀지않을까 싶었는데 가깝다 ㅋㅋㅋㅋ
도착했을때는 오토바이로 짐을 옮겨주시면서
민박 안내를 해주셔서 편하게 들어갔다
12시 배타고 들어가서
점심 12시
저녁 6시
아침 8시
3식 맛있게 먹고
다음날 오전 9시 50분 배타고 나왔다
다같이 체온체크, 승선명부작성 해야하니
너무 빡빡하게 도착하지는 마시길
(신분증 필참)
우리 조금 간당간당하게 도착해서
마음 급해 죽는줄...
-
일단 출발하던 일요일의 멋진 하늘
비가 오면 어쩌지 했는데
이날 오전은 흐리고 오후엔 비였는데
세상마상 날씨 너무 좋았다
(나는야 날씨의 여신... 근데 ㄹㅇ임..)
낚시하러가면서 찍어 본 이수도 선착장 도선 시간표
주말 오전은 수시운항!
물이 이로운 마을이로세
숙소에 짐을 옮겨놓고 바로 점심을 먹었다
12시가 점심시간인데 12시 배를 타고 들어와서
조금 늦었지만 짐풀고 바로 밥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배고팠음.. ㅠㅠ
어떤 음식인지 설명을 해주지는 않으시기때문에
그건가보다 하고 먹는데 저 빨간고기 너무 맛있었음...
저 자작한 국물들마저 전혀 안맵고 맛있어서
저 국물 퍼먹고 ㅋㅋㅋㅋㅋㅋㅋ
부추전도 먹고 홍합탕도 먹고
메인메뉴 남김없이 먹어주고
에어컨 틀고 시원한 방에서 잠시 쉬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했고, 잠깐 낚시할 계획도 있어서
잠시 쉬다가 섬을 둘러보려고 나섰다
방은 두개를 주셨는데
처음엔 밖에 있는 방 하나랑
식사하는 본채 안에 있는 방하나를 쓰라고 해주셨는데
처음 배정받은 방에 화장실이 같이 있어서
여기서 다같이 쉬고 먹고 놀고 씻고
자기전에 안에 방으로 건너가서 잤다
에어컨 빵빵 물 콸콸 밥 맛있 다 좋았음
입구에 보면 이렇게 원조라고 적혀있다 ㅎㅎ
나중에 섬 한바퀴 돌고 마을로 내려오면
여기 뒤로 이어진 골목으로 내려와져서 좋더라
지름길인듯....근데 너무 가파른 점이 단점이니
만들어놓은 데크길로 걸어내려오는것이 옳다..
이렇게 확 터져있는 원조이수민박
도라지꽃이 너무 예뻤다
골목골목 전부 사슴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예쁘다
사슴섬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그래서 벽화도 사슴
문패도 사슴, 섬 돌다보면 모형도 사슴
사슴농장표지도 있고 너무 좋다 사슴
음?
내려가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있었다
앉아서 이리와 하니까 꼬리를 막 흔들면서
뛰어와서는 너무 친한척을 하는것이다
너무 예뻐ㅜㅜㅜㅜㅜㅜㅜ
사진도 찍혀주는 따봉강아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강아지가 나를 따라오기시작했다
둘레길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이쪽방향으로 걸어서
여러 전망대와 출렁다리를 거쳐 마을쪽으로
내려오면 된다는 주민분의 말씀을 듣고 걷기시작했다
일요일이기도했고 날씨가 흐리기도해서
우리가 걷기 시작했을 때는 앞서걷던 가족 한팀 뿐이어서
너무 편했다
이 해안길을 따라 쭈-욱 걷는데 비도 안오고 바람은 시원하고
너무 좋았는데 갯강구..의 존재를 잊고있다가
걸을때마다 샤샤샥에 혼자 소리지르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나 진짜 너무 무섭고 두려움.....
이녀석이 날 따라오기 시작하더니
길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는것.
물론 길이 나있는곳으로 걸을거라서
길을 잃진 않지만 이 귀여운 녀석이
앞서 뛰고 걷다가 늦게 오면 곁으로 돌아오고
또 앞서 뛰다가 다시 곁으로 돌아오고를 반복하는데
진짜 어찌나 예쁘고 귀엽던지
근데 세번정도 늦게 따라가니까 어느순간 가버리고 없었음..ㅠ
삐졌나봐 ㅠ 흑...
정말 귀여워죽겠어
계단오를때 혼자 신나서 미친듯이 뛰어가는데
내가 더 신날뻔 ㅋㅋㅋㅋ
중간중간 표지판들과 사슴모형
일단 비가 그친 상태여서 우산 쓰지 않아도 돼서 좋았고
해가 가려져서 뜨겁지 않아서 또 너무 좋았다
그래도 덥긴 덥지만
이 사슴이 보이면 이제 바로 옆에 출렁다리가 나타남
두둥.
생각보다 높고 ㅋㅋㅋㅋ
흔들리고 ㅋㅋㅋㅋㅋㅋ
바다, 하늘, 바람 진짜 다 미친듯....
너무 좋다는 말을 몇번이나 한지 모르겠음..
나도 바다살면서 남의 동네 바다는 왜이렇게 좋은가 몰라
아 사진으로 다시봐도 너무좋다
계속 길따라서 걷다보면 윗쪽에 꽃밭대단지를 조성하려고 땅을 다져놨더라
금계국과 핑크뮬리를 심는다고 한다 아주 넓은 면적에
핑크뮬리 진짜 겁나예쁘겠다..
그 높은곳에 그 하늘하늘한 핑크뮬리가 휘날릴거 생각하니
또 가고싶어졌음
한바퀴 크게 돌고 잠시 쉬다가 낚시하러 내려왔다
쉬다가 걷고 사진찍고 구경하면서 걸으니 2시간 정도 걸렸던거 같다
너무 더워서 섬 안에 있는 점빵에서 사이다를 사먹었는데 1.5L 4500원정도했고
아이스크림 바4개, 초코파이 한박스, 암바사 1.5L 1개에 14000원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물가는 대충이러했고(둥지슈퍼 말고 그 옆에 작은 점빵이었다) 슈퍼를 못들어가봤네
하얀등대가 있는곳에서 낚시
이때가 한.. 4시쯤 됐던가..
여튼 저녁이 6시라서 낚시 좀 하고 밥먹고 또 하러 나갔는데
나가긴 했는데 밥먹고 나니 비바람이 너무 쏟아져서 사실 제대로 못해서 아쉽..
해지는걸 잘 못보다보니까
이렇게 여행왔을 때나 시간내서 나왔을 때
지는 노을 보는게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좋고 행복하다
너무 예뻐
어느 날 어느 풍경이든 해가 지는 시간대가 너무 좋다
낚시를 신나게하고!!!
맨날 못잡았는데 이날 손맛 오지게 보고
(아 물론 놔줌 ㅋㅋㅋ)
너무 재밌게 낚시했다 ㅜㅜ
줄낚시만으로도 이렇게 짱잼존잼인 곳이라니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가 밥때돼서 소환
우리만 먹는거 아니고 다른팀이랑 같이 상이 차려지기 때문에
식은 음식을 먹고싶지 않다면 시간에 잘 맞춰서 가는게 좋다
두둥 대망의 저녁
도착했을 때 이랬었고
계속 채워진다
멍게 산낙지 전복
그리고 신나게 먹느라 못찍은 매운탕까지
너무 맛있었음
두툼하게 썰어 가니런히 놓아준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광어 민어였나... 난 먹어보고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쫄깃 쌔들한게 너무 맛있었다
저 빨간 회도 탱탱한게 맛있었고
큼지막하게 썰어 담아준 내사랑 멍게..
난 또 멍게가 그렇게 좋더라..
산낙지 아예 못먹음..ㅎ
전복은 생걸로 잘라서 주시고
전복죽을 같이주신다
새우도 까먹었고 저 뒤에 소라인지 왕고동도 맛있었다
가리비도 너무 맛있었고
단호박도 맛있었고 ㅋㅋㅋ
한참 먹고 있는데 도다리 회도 더 주셨다XD
그리고 매운탕 주시기전에 방아를 넣어먹을건지
물어봐주셔서 너무 좋았는데(내가 방아를 못먹어서..)
덩그러니 담겨져온 방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묻기는 아저씨가, 가져다주시기는 어머님이 주셔서
잘못주신거 같았는데 뒷팀이 아직 매운탕 먹는 타이밍이
아닌거 같길래 그냥 먹기로 ...ㅋㅋㅋ
가족들 전부 웨메하고 건져주는 센스
나만 안먹는데 그래도 늘 그건 배려줘서 고맙고 미안..
+
쑥 안먹는데 쑥튀긴것도 맛있었고 ㅋㅋㅋㅋㅋㅋ
쑥 버무리도 맛있다고 하셨다
다행히 가족들이 전부 너무 만족스러워해서
검색하고 예약한 내 마음도 놓이던 순간
회를 앞에두고 술을 안먹을 순 없지
ㅋㅋㅋㅋㅋㅋ
콜라2, 소주1, 맥주캔2 먹어버렸
콜라 뚱캔 2천원
소주 3천원
맥주캔 3천원
소주는 좋은데이 맥주는 카스였던듯
마신 음료는 예약금 제외 나머지 금액과 같이
다음날 아침에 이체해드렸다
저녁먹고 보내달라고 거실에 적혀있길래
음료값 여쭤보니 그냥 아침에 하라시던 ㅋㅋㅋ
넘나쿨함ㅋㅋㅋㅋㅋ
저녁 신나게 먹고 자 이제 저녁 낚시를 나가볼깡?!!
하고 우비챙겨입고 우산까지 쓰고 나갔는데
아주 그냥 어딜 나와? 라는듯 비오고 바람불고 사람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한 번 잡히면 간다고 ㅋㅋㅋㅋㅋ
자리 옮기는 과정에서 본 하늘
저 너머로 해가 지는데 너무 예쁘잖아..
짙은 바다 저 너머로 붉은 하늘이라니..
ㅠㅠㅠㅠㅠㅠ
낚시에 미친자는 우비까지 입고 우산쓰고
줄낚시를 던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더라 그게... 길쭉한 물고기 배도라치
망할 배도라치가 계속 잡혀서 그냥 접었다
배도라치는 진짜 자주 잡히는데 문제는...
이 놈은 바늘을 삼킨다...................
잡으면 얘를 빼낼 수가 없다는것...
도구 없으면 그냥 낚시줄을 자를 수 밖에 없음.....
그렇게 세번을 연달아 배도라치가 올라왔고..
그렇게 접었다...........
그래도 이날 고기 총 열마리 넘게 잡았고 ㅋㅋㅋㅋㅋ
너무 신났다는것!!!!!!꺄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조만간 또 낚시하러 갈 듯..
그렇게 방으로 돌아와 씻고 잠들었다
아주 쿨쿨 잠들었고
아침 8시 일어나자마자 밥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시 50분 배라서 밥먹고 씻고 준비해도 충분한 시간
조기 4마리와 각각의 조개탕 그리고 여러반찬들
먹고있으니 조기 한 마리 더 주셨음 ㅎㅎㅎㅎ
숭늉 한바가지 주셨고, 밥도 먹으라고 더 주셨다
그리고 다 먹고 나면 수박을 후식으로 주시려고 했는데
잽싸게 방으로 들어와서 드러눕는바람에
방에서 받았던 후식 수박까지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아침에 모든 금액을 드리고
우리도 9시 50분 배를 타기위해 준비하고 출발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다
가는데 10분도 안걸리니까 천천히 내려갔다
배는 도착해 있었고, 들어올때 받았던 표중 분홍색표를 드리고 탔다
어젠 사람이 없어보이던데 배에 탔더니 꽉 차있어서 당황....
마지막으로 들어온탓에 빈자리가 없었는데
(다들 세자리에 둘 씩 앉아계셔서)
세자리에 혼자 앉으신분은 좀 땡겨주셔서 좋을텐데
진짜 계속 모른척해서 진짜 좀 난감하더라 나아중엔 땡겨주셨지만..
결국 한사람은 서서왔다
배타고 섬에서 선착장으로 가는건 5-7분 정도 밖에 안걸려서
서서갈 수 있는거기도 한데..
아는 사이끼리는 같이 좀 앉아주면 자리 충분할테데도
전부 참 배려 안해주더라...
섬에서 나올 때 그거 하나 아쉬웠다.
끝!
결론 '한 번 더 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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