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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역마살

국내여행, 청도 운문사/사리암 + 삼랑진 시장

by 우리의 매일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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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잡이다

주중엔 내일, 주말엔 운전기사(+간헐적짐꾼)

ㅋㅋㅋㅋㅋㅋㅋ

 

엣헴 운전대를 잡고 "오늘도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했더니 아빠 왜 좋아하는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

엄빠의 전용기사 당연히 내가 운전하는게 맞다

기사놀이를 해야 저런 드립을 칠 수 있으니까 그냥 한 번 해봤는데 먹히잖아?

 

집에서 출발 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지역 벗어나니까 뭔가 좀 어둑어둑해졌다

 

차 로고 자리에 붙은 임영웅씨 포토카드...

참고로 이차는 엄마차다..

저 끝부분이 자꾸 옷에 걸려서 곧 뜯어질거 같은데 그 탓은 내가 될 것만 같다 ㅜㅜㅜ

 

귀여운 하트 젤리 먹으면서 멀디 먼 청도에 가고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

 

도착

날씨 무슨일...

청도 운문사 입장료

일반 2000원

차도 2000원

 

운문사를 지나 안으로 쭉 들어가면 사리암이 있는데 사리암으로 가는 길에 차가 그냥 멈춰서있는게 아니겠는가

운문사에서 꽤 거리가 있다고 했는데 여기까지 차가 밀려?!! 라며 이건 못가는거다 라고 일단 차를 돌려 운문사 입구에 차를 댔다. 그리고 어쩌지 어쩌지 하며 일단 운문사를 보고 나왔다

 

 

운문사도 참 오랜만에 온 것 같다

사람이 많은듯 적었고, 스님들의 불경외는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한바퀴를 돌아나왔다

 

다행히 비는 오지않았고, 이제 여기서 사리암을 갈것인가 말것인가 인데

사리암들어가는 찻길을 보니 여전히 차가 서있었다 

걸어서 다녀오면 왕복 2-3시간 쯤 될거라고 했고, 일단 갈 수 있는만큼 가보자고했다

시간이 늦었고 날씨가 이렇기도하고 빨리 어두워지니까

차를 그대로 두고 사리암 방향으로 걸었다

 

운문사 끝쪽에서 시작되는 사리암으로 가는길

여기서 2.3km를 가야 사리암이 나온다

그런데 여기 와서 알았다

사리암까지 이어진 그 길에 차가 밀린 것이 아니라 여기서부터 차를 통제하고 있었다는 것을...

사리암 주차장에 자리가 비면 여기서 차를 올려보내는 방식이었던것....

그러고 밀려있는 차를 보니 10대 조금 더 넘었던것 같은데 멀리 오지는 않았지만 이왕 걷기로 했으니 그냥 걸어가자고 해서 걷는동안 차가 나오는 빈도수가 잦아지면서 되돌아가? ㅋㅋㅋ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걸어가는동안 볼 수 있는 풍경 또한 소중하니까 흙길을 기분 좋게 걷기로했다

스님들 수행공간인 수월교 너머 일반인은 갈 수 없는 곳

 

그냥 걸어갔다오자고해도 간식을 꼭 가져가야하는 아빠...를 위해 짐꾼이 된 오늘의 매일이

 

그냥 가자고해놓고 가방안에 든 과일 내가 다 먹음 ㅋㅋㅋㅋㅋ

두개는 엄마를 위해

이것은 메로골드

사과도 내가 다 먹으려다가 두개 남겨놓고

나는야 과일러버

 

여기가 사리암주차장 입구인데 여기서 간식먹고 돌아가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사리암까지도 꽤 걸어야하는데 시간이 조금 부족했고 이미 걸어온 거리때문에 다 같이 조금 지쳤고

일단 배고파서 더 못갔다 ㅋㅋㅋㅋ 거의 3시였는데 난 아침을 안먹고 나왔었다..

 

다음에 오자고하고 돌아나가는 길

옆 계곡/하천/도랑에는 물이 얼어 눈이 쌓인곳도 있고 얼지 않은곳도 있고 얼다 만곳도 있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꼭 얼어있는 도랑에 돌 던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 생각하자마자 누가 돌던져서 혼자 웃음터졌다

 

-

배가 고프기도했고 사리암까지 못간 이유 중 하나는

지난번 만어사 다녀올때 들렀던 삼랑진 시장 어느 두부가게에서 먹었던 두부를 오늘 꼭 먹고, 사와야겠다는 아빠의 강력한 주장이 있었기때문.

처음부터 두개의 목적을 가지고 나섰던터라 주차장에서 아빠에게 사리암vs두부(비교진짴ㅋㅋㅋ)를 건넸을때 두부의 손을 잡았다.......(엄빠는 사리암 다녀오심, 아 나도 6년에 같이 와봄 ^^)

그래서 밀양으로 내달렸다

 

저번에 밀양 케이블카 타러왔다가 얼음골 사과를 샀는데 개꿀맛이라서 이번에도 현지에서 사자며 가다가 들러서 사과를 샀다 

나는 봐도 그놈이 그놈인데 아빠가 맛있는 사과를 안다며 적극적으로 사과를 골라서 사오셨다

차에 타고선 싱겁네 ㅋㅋㅋㅋㅋ 라고 하셨지만 이미 시식하고선 옆집가서 살 수는 없잖아 ㅜㅜㅜㅜㅜ

그래도 새콤달콤 맛났음 차에 타서 출발하려는데 판매하신 주인분께서 박수를 짝짝 치셔서 뭔가 마음이 몽글...

 

여튼 사과를 샀고, 아빠의 두부와 꼽사리로 사려고 했던 딸기가 있는 삼랑진으로 달렸다

처음부터 삼랑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출발지가 다른면서 같은 길로 나올거라 생각하고 만어사를 찍었다가 산을 하나 넘었다 ㅋ

 

저번에 산 딸기집 할머니가 인심도 너무 좋으시고 딸기 진짜 맛도 크기도 가격도 개짱이라 거기 가려고 일부러 만어사 들어가는길로 간건데 못찾았다 ㅜㅜㅜㅜㅜㅜㅜ 내 딸기....... ㅠㅠ

 

놀랍게도 오는 내내 엄마랑 나랑 딸기얘기만했다

그래서 아빠가 이어폰을 꽂으셨던걸까

나중에 집에 가기전에 마트에서 딸기사주셨다 ^^

 

 

여기가 저번에 왔던 집인데 메뉴에는 없는데 두부전골 주문해서 먹었던 곳이다

전골이 3인분이라고 하셨는데 진짜 누가봐도 4인분이라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고 왔었던게 죄송스러워서

이번엔 적게 먹자며 두부 두루치기랑 메밀묵밥을 시켰다

세명이서 이건 다 먹겠지 했는데 두루치가 또 4인분처럼 나왔다 ㅋㅋㅋㅋㅋ

 

두부를 겁나 크게 숭덩숭덩 썰어주시는게 특징이자 매력 + 고기도 겁나 크게 넣어주심 ㅋㅋㅋ

이 냄비가 문제임!! 이 냄비가 4인기준 냄비야 너무 커서 거기 가득 담아주시니까 양이 엄청나다

인심 장난아니시다 정말

 

저번엔 묵이 없어서 못먹었던게 아쉬워서 메밀묵밥도 하나 시켜서 같이 먹었다

결과 또 남겼다 ㅜㅜㅜ 진짜 많아.. 너무 많아..

반찬들도 직접 다 만드시는데 반찬 사가자고 한 적 처음인데 엄빠 두분다 고추반찬이 그렇게 맛있으셨나보다 

반찬을 파는거 같아서 여쭤보니 역시나 고추반찬만 이미 다 나갔다고 한다

사람 입맛 다 똑같음...

 

여튼 손두부랑 메밀묵을 사왔는데 저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두부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한 모에 3000원 정도 받으시는거 같은데 그냥 파는 두부의 2배 크기란 말이다..

묵도 마찬가지 엄청 큰데 3000원인거 같음...

 

두부3 묵1 두부두루치기(20,000) 묵밥(6,000) 공기밥2(2000) = 39,000원

공기밥 치니까 두부3,묵1이 11000원이고 공기밥 서비스로 빼보니까 13000원인데 너무 싸잖아 진짜!!

여튼 겁-나 푸짐하고 두부가 맛있다고 하신다

두부 당연히 직접 만드시는데 이제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셨지만 요리를 좋아하는 분이셨다

아빠는 옛날에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시던 손두부 맛이 느껴져서 그러신거 같다고 했는데 손두부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는...두부가 두부지 라는 타입임 ㅋㅋㅋㅋ

 

+ 삼랑진역 근처에 있는 시장 4,9일 장날이라고 함

장날에 가서 구경 꿀잼, 큰 시장은 아니긴 했는데 먹거리도 많이 팔고 사먹는 재미가 좀 있었다

저번에는 텅텅 비어있어서 구경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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