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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역마살

전남 고흥 너무 예쁜 바다 위 비밀정원이 있는 쑥섬(애도)

by 우리의 매일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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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3차시도 실패하고 군산 1박 4식을 노리다가 전부 예약이 안되는 상황이라 궁금했던 곳을 몇곳 정해서 여행을 다녀왔다. 그 전주에 3박 4일 놀고 내려오는 길에 감기에 걸려서 여행하는 동안 그지꼴로 다니는 바람에 고생을 좀 했지만 역시 봄에 다니는 여행은 눈이 너무너무 즐겁다. 쑥섬은 특히나 봄과 여름 사이가 가장 예쁘지 않을까 싶었던 곳.

 

 전남 고흥 쑥섬


나로도항

나로도항에서 쑥섬까지는 몇분걸리지 않는 거리이고 그냥 저 너머에 섬이 보이는거리다. 배는 30분 텀으로 있고 한 번에 열몇명밖에 못타는 배인데, 사람이 많으면 계속 오고가고 해주시는것 같았다. 

 

배 왕복비용과 섬 탐방비 포함해서 1인 8,000원의 요금을 낸다.

 

쑥섬 배타는 곳

이 곳에서 잠시 모여서 해설사 분이 쑥섬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 저 너머에 보이는 빨간지붕 있는곳이 쑥섬이다 ㅋㅋㅋ

어느쪽으로 탐방을 돌면 되고, 화장실은 어디에 있고 등등은 간략하게 설명듣고 배를 타로 이동한다.

 

쑥섬호
함께 걷고 싶은길 쑥섬

쑥섬호는 고양이마을과 비밀정원이 있는 섬 답게 고양이와 꽃들을 그려넣었다. 짧게든 길게든 배타면서 이렇게 배 사랑스럽게 꾸며놓은 곳 처음 봐 ㅜㅜ 섬에 대한 애정 팡팡

 

왔냐옹

선착장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기 직전에 입구에 이렇게 고양이 조형물이 반겨준다.하 귀여워...

쑥섬은 쑥의 질이 좋아서 쑥섬이라 불리고, 평온한 호수처럼 보여서 봉호, 쑥애를 써서 애도라고도 했다고 한다.

현재 18가구 30명이 살고 있고 70년대에는 70여가구 400명이 살았다고 한다.

 

할머니와 고양이
고양이 벽화

섬에 있는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시던 할머니, 그리고 사는 사람보다 고양이 수가 더 많다는 귀여운 섬이다. 알려진것만큼 많은 수의 고양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대략 10마리 정도는 본 것 같다. 모두가 사람에게 다가오지는 않았고, 다가와 머리를 내미는 고양이는 그런 고양이대로, 그냥 그늘에 누워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는 또 그런대로의 매력이 있는 마을이었다.

 

탐방로 입구

탐방로 입구 표지판을 따라 숲속을 걷는다.

5월 27일에 방문했던 우리는 날씨가 좋아 더 예쁘고 더 환상적인 별정원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덥기도 더웠지만.

 

해가 머리 위에 떠 있을 때 섬에 도착한 우리는 땡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걸었고, 그늘과 햇볕을 오가며 걷고 또 걸었다. 곳곳에 자연 재해의 흔적들도 남겨져있고, 그것들에 대한 설명이나 자연 보호를 위한 설명들도 곳곳에 놓여져있어서, 숲 속 여기저기를 보며 이야기 나누며 걷기 좋았다. 거리가 생각보다 있어서 제법 걸어야하기 때문에 가볍게 둘러 볼 생각보다는 마음을 먹고 와야 하지 않나 싶었다.

 

더워서 지쳐갈 때 쯤 코너를 돌아서니 나오는 환상적인 공간. 와.. 하는 감탄사만 터져나오는 순간. 

바람은 미친듯이 불어서 뻘뻘 흘린 땀을 싹- 한번에 가져가버리는 자연의 바닷바람이었다. 

 

환희의 언덕

환희의 언덕이라고 부를만 하다. 저 앞에 서면 바람에 날아갈것 같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있는데, 거기에 앉아있으면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정말 굉장한 언덕이고, 굉장한 섬이다. 너무 매력있는 쑥섬이 아닐 수 없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배에 타기전 샀던 커피와 과자를 먹으며 잠시 쉬었다.

 

잠시 쉬다가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니 점점 꽃들이 등장한다. 난대원시림과 환희의 언덕을 지나 야생화길이라 불리는 몬당길을 지나면 별정원으로 들어오게 된다. 바다위 비밀정원은 전남 1호 민간정원이다. 그리고 쑥섬의 특징은 엄격한 마을의 규약에 따라 무덤이 1기도 없다고 한다. 

 

힐링 쑥섬

아니 바다배경에 고양이가 손을 내미는 조형물... 그리고 그 아래 분홍색 꽃들 푸르른 바다와 하늘.. 그냥 미쳤다 여긴.

포토존의 지존임 ㅋㅋㅋㅋㅋ

 

이 꽃동산도 너무 너무 예뻤는데, 정원을 꾸미면서 사람들이 원하는걸 예상이라도 한듯 꽃들 사이에 의자가 놓여져있다.

무리해서 사람들이 헤치고 들어가지 않게 길을 만들어 뒀고, 앉아서 사진찍을 수 있게 의자를 놓는 배려까지 너무 좋았다.

별정원도 꽤 규모가 큰데 꽃들 종류도 많고, 전부 만개해서 진짜 너무 예뻤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타인 걸리는 사진 하나도 없고 너무 예뻤다 ㅜㅜㅜㅜ

 

와....

그리고 별정원에서는 다들 각자 사진에 담고 눈에 담느라 따로 다녔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세상에... 바다 가까이 이어지는 길을 걷는데 너무 환상적이었다 정말로. 저기도 당연히 포토존이 마련되어있다. 세상에 예쁜곳은 여기다!!하고 다 표시를 해주니까 너무 좋지않냐고..

 

내려가는길에 보이는 윤슬이 너무 예쁘고, 휘몰아치는 바람마저 시원하고 좋아서 영상으로 담아왔다. 날씨가 좋으니 어디를 둘러봐도 다 예쁘고 좋다.

 

이어지는 꽃길따라 걷고, 초록이 메우는 하늘의 푸르름을 만끽하면서 길을 따라 걸어내려왔다.

수국정원과 팜파스정원이 있는데 각각 6-7월 / 9-12월이 맞는 계절인것 같아서 어딘지 찾아보지는 않고 그냥 마을쪽을 향해 걸었다. 따로 마련된 장소가 있는건지, 그저 계절이 닿지않아 피지 않은 꽃을 못보고 지나친건지 확실히 모르겠다. 또 더위와 싸우며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저나 미세먼지...?

그저 바다가 아득하다 느끼고 지나쳤는데 뭔가 내려와서 보니 미세먼지같고요 ㅋㅋㅋㅋ

 

우물

우물물 끌어올려서 손 한번 쌱 씻고 나왔다.

궁금해서 들여다봤다가 소리 질렀음. 여긴빠지면 백퍼 죽는다..... ㄷㄷㄷㄷ

 

동백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2-3월이 절정이란다. 꽃이 다 떨어진 사진을 보니 참 예뻤겠다 싶다. 오른쪽 벤치 뒤로 아주 큰 동백나무들이 자리잡고 있다.

 

반갑다옹

반대쪽 마을로 걸어나오게 코스가 되어있어서 그리로 걸어나왔는데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 조형물이 또..!

반갑다옹 >< 

조용하고 잔잔한 마을을 천천히 걸어가며, 고양이 많은 집에서 또 고양이들과 많은 인사를 나누고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걸어갔다. 순차적으로 타고 들어왔던 사람들이 거의 다같이 섬에서 나가게 돼서 두팀이 먼저 간 후에 배를 탈 수 있었다. 

 

안녕 쑥섬

바람이 너무 불어서 돌아올 때는 실내로 들어왔다. 8명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문 너머로 너무 예쁜 윤슬이 넘실거리고, 그 너머로 쑥섬의 집들이 보인다. 너무 좋았던 기억이 가득한 쑥섬이었다.

지금 별정원에 피어있는 꽃들이 여전히 피어있고, 6월의 수국이 피어나면 거의 꽃으로는 절정을 맞을 쑥섬이 아닐까 싶다.다른 사람들 다녀오면 꼭 수국 피어있는 쑥섬도 찾아서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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