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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매일

일상 속 작은 행복들, 고양이 그리고 밤바다

by 우리의 매일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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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R

도그 기프트 샵인데 그림은 고양이잖아? 하고 귀엽다 하고 걷다가 만난 찐고양이🐱 그나저나 강아지들은 좋겠다 귀엽고 짱짱인 옷도 입고 가방도 메고 신발도 신어서><

애-옹
호에에에엥 ㅠㅠㅠ

말 걸면서 걸어오길래 시선 맞춰 앉았더니 총총 걸어와 손에 코 콩 대보는 사랑스러운 치즈냥. 밤이라 동공 가득채운 호박눈이 너무 귀엽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인간에게 관심을 주는 와중에도 이렇게나 경계를 해야하는 생명체라는게 안타깝다. 그저 사랑받고 이쁨받으면서만 살았으면 좋겠는데.

뒤는 계속 돌아보며 경계태세를 유지했지만 앞에 이렇게 한참을 앉아있어줘서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등도 쓰다듬어 줄 수 있었다. 곧 소리에 놀라 뛰어가버렸지만.

호에에에에에에에엥. 턱시도냥은 언제봐도 매력적. 뒷모습이 너무너무잖아. 쫓아가서 등 한번 싸악 쓸어내려주고싶은 뒷태><

아직은 휑한 나뭇가지 사이로 동그랗게 뜬 달. 까만 하늘에 덩그러니 떠 있는 달은 언제나 예쁜것 같다. 보름달이든 손톱달이든.

어느 플라워샵 창문으로 보이던 식물들. 노란꽃이 예뻐서 다가갔는데 활짝 핀 튤립이더라. 예쁘다. 나도 언젠가 튤립구근을 사다가 심어볼까 싶어졌다. 옆에 있는 노란꽃은 히아신스. 봄의 색상 너무 따뜻해.

창문너머로 꽃을 보고 걸어오니 눈 앞에 피어있는 벚꽃. 확실히 산쪽은 아직이고 시내에는 곳곳에 꽃들이 피었다. 흐드러지게 피지않아도 일상에서 만나는 봄의 기운은 무엇이든 반갑고 생기넘치는것 같아서 참 좋다. 길을 걸어다니며 천천히 즐기는 산책을 좋아하는 이유.

날씨가 조금은 추웠던 광안리 밤바다. 조금만 바람이 덜 찼어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을텐데. 오랜만에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어제 만난것 처럼 2년의 공백을 메우는 시간으로 5시간은 긴것 같지만 짧았다. 11시면 모두 문을 닫는 요즘, 어딘가에 들어가서 남은 이야기를 풀어 놓을 수 없으니 추운 밤바다를 서성이다 돌아왔다.

파도가 철썩 철썩. 바다는 부산이나 제주나 어느 계절 어느 시간이든 참 좋다.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도 모든 바다가 참 좋다.


숨은그림찾기 같은, 하루의 작은 기쁨들.
오늘은
어떤 행복을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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