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지나는데 시선을 확 잡아끄는 분홍빛깔 꽃. 벚꽃인가 싶은데 이런 색감은 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라며 감탄하기.
예쁘다, 너무 예쁘다.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봄 기운 물씬 느끼면서 걸었던 아침인데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다.
퐁퐁퐁 터져나오는 벚꽃들, 샛노랗게 물드는 개나리, 초록잎까지. 눈 앞에 펼쳐진 풍경 진짜 그냥 봄!
동백, 목련, 벚꽃이 피어있어서 그냥 이끌리듯 걸어간 곳. 왼쪽의 초록을 담당하는 저 나무는 먼저 피고 진 매화나무다. 이 길을 걷게 되면 무조건 이 길에서 이 풍경을 담고 싶어질 순간. 비가 오기전에, 꽃이 지기전에 부지런히 가야겠다 다짐했다.
나무 가득가득 피고 있는 동백꽃들도 너무 예뻤고, 아직 활 펼쳐지지 않은 목련꽃도 탐스러웠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살짝 더운 느낌의 날씨에 시원 한 바람까지 불어서 목적지 코 앞에두고 여기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나 이렇게 꽃이랑 나무 좋아하는 사람이었냐고. 산책을 즐기고 좋아하긴 하지만, 겨울 지나길 기다렸던 사람처럼 봄이 너무 반갑다.
좋다 좋아.
커-다란 까마귀가 휘리릭 날아오길래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다가갔는데 입에 뭔가를 잔뜩 집어 물고는 멀리 날아갔다. 나뭇잎만 떨어져있었는데 뭐였을까.
돌아가는길 역시나 너무 예쁘다. 황련산에는 꽃이 피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길에는 다 피어나고 있었네. 마음껏 봄꽃 즐겨주고, 떨어질 때쯤 산으로 가서 벚꽃길 드라이브를 즐겨야겠다. 어쩌면 너무 짧을지도 모를 봄이 하루하루 소중해 지는 중. 개나리랑 벚꽃조합...색감 진짜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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