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우리집이 한우 먹고 싶을 때 마다 찾아가는 (마음속의)단골가게 청농원이다. 기장 철마는 한우촌이 형성 되어 있어서 한우축제가 열리기도하고, 평소에도 선물세트나 그냥 먹으러도 많이들 가는 곳인데 어쩌다가 인연이 되어서 늘 가게 되는곳은 청농원이 되었다. 이날은 오빠 생일이라서 고기버러를 위한 날이었기 때문에 또 철마에 다녀왔다.
철마 청농원
주소 : 기장군 철마면 이곡1길 2
이날은 밥 먹고 있는데 건물 건너편 밭에서 남자사장님께서 뭔가 심고계셨다. 식당 뒷쪽에 넓은 텃밭이 있고 거기에 식당에서 제공되는 쌈채소들이 많이 심어져있는데, 늘 엄마에게 먹고싶은 만큼 가져가라고 흔쾌히 내어주셔서 조금씩 따서오는 곳이기도하다. 꽤 넓은데 거기로 부족하셨는지 반대쪽까지 공간을 넓히시다니 대단하시다 정말. 진짜 성실하게 열심히 가게 운영하시고 친절하시고 한결같은 청농원 사장님.
청농원 메뉴판 보면 가격이 바뀐 티가 나는데 저게 올라서 모듬부터 갈비살까지 전부 가격이 27,000원이다. 가격 인상 전 금액은 24,000원이었던거 같다. 우리 가족은 여기 자주오면서 여러가지 부위를 한 번씩 다 먹어본 것 같은데 마지막 결론은 등심이다. 첫 타임은 등심을 시켜먹고, 가끔 꽃살이나 갈비살 시켜먹긴하는데 그래도 등심이 우리 가족 입에 가장 잘 맞아서 이 날은 등심만 먹었던 날이다.
시내보다는 떨어진 곳에 있다보니 가격이 저렴한것도 있고, 한우 특화 지역이다보니 다른 시내보다 저렴한 것도 이유가 될 것 같긴하다. 한우를 막 엄청 많이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또 가격대가 저렴한 음식은 아니다보니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이렇게 나들이 겸 나와서 먹는것도 좋은것 같다. 우리동네 한우집은 1인분에 4만원이 되어버렸으니(물론 등급은 다르겠지만) 시간, 차비 들인다 쳐도 철마에 가서 먹는게 좋다.
숯불에 구워먹는 한우
마늘은.. 아슬아슬하게 구워지는게 안타까운 불판인다. 예전에는 이런거 말고 열로 익히는 불판을 썼던적도 있는데 아무래도 불이 직접 닿지 않으니까 불맛도 덜나고 맛도 이런 불판보단 덜하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그 후로 연기가 좀 나더라도 이 불판을 쓴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불이 직접 닿고 가스 불 보단 불이 고르게 전달 되지않아서 요리조리 돌려가며 구워야 하지만 우리도 역시 이 불판에 구워먹는게 맛있더라.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이다. 천엽, 간도 항상 나오고, 맛보기로 주는 육회도 양은 양도 제법되고 참 맛있다. 제공되는 육회를 먹고 육회 메뉴를 시켜먹기도 했다. 육회 소 사이즈가 1만원이라서 쉽게 주문이 가능했다.
일단 먼저 등심 4인분 주문한게 도착했다. 근데 칼로 어떻게 이렇게 큰 고기를 자르는건지 매번 참 신기하다. 고기 기름이 과한 부분은 보통 떼어내고 주시고는 해서(따로 고기를 구입해가도 똑같이 해주신다) 그램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게 이집의 포인트랄까.. (가끔 엄청 바쁘면 못떼고 주시곤하는데 그러면 고기를 한덩이 얹어주시기도 했던거같다)
구워먹자 구워먹자
이 날 햇살이 불판으로 너무 예쁘게 들어와서 고기 빛깔이 굉장하다. 이래서 최고의 조명은 햇빛이랬나(뭐래
이날은 숯불이 너무 중간에 있어서 끝부분들이 구워지지 않아서 우리 마음이 타들어가던 순간을 잠시ㅋㅋㅋㅋㅋㅋㅋ
등심 3인분 추가한게 도착했고, 기름기 제거한 부분이 눈에 훤히 보인다. 저걸 제거 안하면 고기 그램수에 다 포함되기 때문에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여서 너무 감사하다.
또 구워먹자 구워먹자. 불판 끝부분에 도라지 구웠다가.... 약간 태워먹어버렸는데 구운 양념 도라지 생각보다 야들야들하고 달짝지근한게 맛있다. 그래도 생으로 먹는게 가장 좋긴하겠지만.
된장찌개+식사=3천원 * 4인분 주문
된찌랑 시래기조림이 이제 셋트로 나와서 좋다. 예전엔 된찌만 나왔는데 어느새 조림이 같이 나오기 시작한다. 가격은 그대로 3천원인데 시래기 자랑하려고 주시는거 같다. 우리집 시래기 맛있는데 라고 하셨던거같다. 사장님이 유쾌하고 귀여워셔서 ㅋㅋㅋㅋ 진짜 그럴지도 모른다.
근데 된장찌개는 늘 맛있어서 잘 먹었고, 사실 저번에 왔을때 이 시래기 조림이 엄청 짰었는데 이 날은 안짜서 당황했음. 같이 먹으면서 아.. 그때... 많이 졸인거였구나...? 하면서 웃음이 터졌는데 우리 근데 그걸 그렇게 맛나게 먹었던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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