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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켜져있는 어느 건물 앞 실외기 위에서 고양이가 배를 지지고 있다
곁에 있던 다른 고양이는 낯선 나를 보고 도망갔고, 내가 익숙한 이 야옹이는 나를 본체만체하며 배를 지지는중
쓰담쓰담해주면 좋아한다
등을 돌리다니 ...ㅋㅋㅋㅋㅋㅋㅋ
뜨거운 바람 맞으며 팔을 쭈욱 뻗어 고양이를 쓰담쓰담했다
온 동네가 자기집인 이 당당고영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지만 경계는 하는 그리고 곁에도 가끔 내어주는 완벽고영
예전 기록을 보니 19년도 봄에 어느 햇살 아래 그루밍하는걸 보고 귀엽다고 했던 애도 얘더라
너 내 기억속 이미 3년이 넘는 시간을 건강하게 살고 있구나
기특고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나 보고 도망간 그 고영
이번엔 자리 차지하고 누워있다
따뜻한가보다
가을바람에 점점 차다보니까 이곳이 너의 전기장판
이제 더 추워지면 이마저 켜지 않을텐데 춥겠다 애옹이들 ㅜㅜ
고영씨 혓바닥 나오셨어요
나한테서 시선 안떼는거 봐 ㅎㅎㅎ
가까이 안가겠다는 표현을 계속 해줘야 했다
이 고영이의 완벽한 휴식을 방해할 수는 없지
귀여워서 사진 두장만 착착 찍고 돌아섰다
조금만 가까이가도 이 고양이의 평안이 깨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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