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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다이어트중

삼척항에서 맛 본 도화새우, 생으로 까먹고 마무리는 새우머리튀김

by 우리의 매일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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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새우에 대한 사연이 있었다

4월 중순 울릉도 가족여행을 준비했던 지난 봄

 

뜻하지 않게 배 결함으로 까여버린 우리는 계획없이 동해쪽을 여행하게 됐는데 그때 어쩌다 삼척항을 들리게 됐고 거기서 독도새우(도화새우였던겄)를 봐버린 것이다. 닭새운지 독도새운지 도화새운지 ㅋㅋㅋㅋㅋ 여튼 울릉도가면 먹자고 했던걸 거기서 보게됐고 저녁엔 고기를 먹기로해서 다음날 점심에 먹기로 하고 나왔다가 저녁을 저 어디 말도 안되는데로 잘못 찾아가는 바람에 삼척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그렇게 그냥 먹을 기회를 놓쳐버림. 그래도 동해바다에서 먹는게 좋지 않겠습니까악!!! 여튼 그러다 이번 추석연휴때 어딜갈까 여러 고민을 하다가 최근 삼척에 볼 거 많다는걸 봐서 삼척, 동해를 여행하자고 결정이 났고, 그 삼척항에 가서 결국 도화새우을 먹어버린것(쓸데없이 장황..

 

추석 하루 전, 달이 떠오른 삼척항

길 따라 조명을 켜놔서 환했다. 줄낚시 하기 딱이었는데 조금만 덜 피곤했어도..!!

 

도화새우

당황스러운 비쥬얼의 이 도화새우는 1kg에 무려 22만원 하는 새우였다

지난 번 방문때와 달리 꽃새우 말고 도화새우를 파는곳이 활어회센터에는 딱 한군데 있었다. 우리가 식당이라고 착각했던. 저번에 가려고 했던 판매처는 똑같이 팔기만 하는곳이었으나 다행히 도화새우, 닭새우, 꽃새우까지 전부 팔고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센터 안에는 1kg 25만원에 열몇마리라고 해서ㅜㅜ 이곳으로 와서 구매하게 됐다. 식당이 아니어서 결국 초창집을 가야했는데 새우머리를 튀겨먹을거면 튀겨주는집 소개해준다고 해서 그리로 가게 됐다.

 

근데... 

그냥 살아있는 새우를 이렇게 통에 담아 가위 넣어주고 알아서 까먹으라는거다...

새우도 많이 먹으면 생각보다 질릴 걸 예상하고 도화새우 500g과 돔 한마리를 주문했다

새우는 11만원, 돔은 5만 얼마던가.. 여튼 횟값은 저렴했으니 새우는 안저렴..

근데 초장집이 더안저렴.. 기절한다 진짜

 

회는 쳐서 주시는데 새우는 직접 까 먹어야 했어서 일단 연결해주신 초장집으로 들어왔다.

새우까먹고 있으면 회 가져다 준다셨는데 회 올때까지 우린 새우못먹고 있었음...

초장집 너무 바빠서 장갑도 안주고 상차림도 안해줘서 기다리느라.. 회가 나와버렸네...?

 

전복과 멍게는 서비스

일단 새우부터 먹으려고 회는 옆에 뒀다가 나중에 먹었는데 회도 너무 맛있어서 사실 좀 열받았던거 수그러듬...ㅋㅋㅋㅋㅋ

아니 새우 저렇게 까먹고 회를 먹었는데도 쫀득쫀득 달달했음 진짜 너무 맛있었다

 

여튼...

 

새우를 깐다

파닥 거리는 새우.. 하..

아빠가 머리 잘라주면 몸통은 직접 깠다..

으... 으악...

 

난 다 잘라주는 줄 알았지.. 

잡아서 까주는 줄 알았지..

직접 까먹는지 몰랐지..

진짜 처음엔 넷 다 멘붕..

살아있는거 바로 먹으려고 도화새우 먹는거.. 맞는거지?

알긴 알겠는데 진짜 너무 무섭..

 

서비스로 작은거 몇마리 더 주셨다더니 크기가 조금씩 다 다르다

이게.. 생새우다 보니까 다섯마리 쯤 먹었을때부터 살짝 물리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새우로 짠

그래도 하자면 꼭 이건 해주는 가족덜 감사합니다

다 내가 대신 기록해 놓는거야...ㅎ

 

워우..

그냥 잡기전에 한 번 찍어봤다..

눈마주치는 기분이야...

생새우 먹으니까 소주마셔야지

청하 주문해서 아빠랑 짠짠하고 마시다가 피곤했던게 탁 건들렸는지 

머리에서 술 그만을 외쳐서 두 잔 마시고 못마심 ㅜㅜ흑 마시고 싶었는데

술 달았는데에...!! 심지어 복분자 마신다는걸 내가 청하 마시자했는데 쏘리

아빤 시작 같이해놓고 먼저 빠진 나때문에 혼자 청하 두병을 마셔버림...

미안해 다음에는 같이 마셔..

 

크기비교

소주잔 크기랑 비교하면 대부분 저만하고 간혹 큰것들도 있다

닭새우가 진짜 거대하고 도화새우는 요만하고 꽃새우는 새끼손가락 만한듯

꽃새우랑 도화새우 중 고른다면 도화새우 드셔...

꽃새우 껍질 벗겨먹다가 분명 성질버림...ㅋㅋㅋㅋㅋ

 

매운탕

 

매운탕 맛있었음

내가 싫어하는거 아무것도 안들어있어서 박수

산초가루 방아잎 깻잎 쑥갓 이런거 하나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오예~~~~~

 


초장집은..

상차림, 새우머리 튀겨주는 값, 매운탕 끓여주는 값을 전부 따로받았다..

그래서 처음엔 그냥 횟집들어가서 새우랑 회를 사 먹으려고 했는데 일반 횟집에 도화새우 안팔더라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초장집에서 6만원 나왔음.... 

초장집 너무 오랜만에 와서 당황함

 

삼척 성우식당

사람이 많아서 바로바로 가져다 주시진 않는데 친절하심 안주셔서 직접 가지러가면 미안해하심

친절하면 뭐든 넘어가짐 ㅋㅋㅋㅋㅋ

그치만.. 그치만..!!!

 

성우식당

연결해준 식당은 성우식당

도화새우는 대가리가 크기 때문에 튀겨먹어야만 함...

그래서 튀겨주는 가게는 여기라고 여길 왔는데 순진한 나는...

새우머리 튀겨주는게 공짜인줄 알았지뭐람..? 만오천원 받음 ㅋㅋㅋㅋ

튀겨주는게 이 집의 서비스라 좋은건 줄 알았지만

응 아니야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설운도 아저씨다녀가심

다음날 아침먹는 식당에도 또 설운도 아저씨 다녀가신 그림있던데

삼척을 사랑하시나봄

 

새우머리 튀김

이안에 까먹다 지쳐서 그냥 튀겨버린 새우도 한 마리 있음 ㅋㅋㅋㅋ

생새우를 막 1인당 10마리씩 먹지는 못함.. 물려요 물려..

처음엔 막 열 몇마리 너무 적은거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음.. 나중에 서로 먹으라고 미루기까지 함..

 

뒤겨도 눈은 그대로네

하.. 눈이 보이니까 기분이 이상하구나 새우여

미안허다 머리까지 튀겨서 그것까지 먹어서

근데 그래서.. 저 주둥에 입 다 찢어짐...

죽어서도 복수하는 새우인가 

천천히 오독오독 먹은거 같은데 계속 찔려서 진짜 울면서 씹어먹음

맛있긴 엄청 맛있네 흑...

 

다 먹어치움

도화새우 500g :11만원(1kg 단위면 회 없이 이것만 먹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반도 팔아주심) / 추석전날 시세

돔 1.n kg: 5만원

초장집 :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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