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카메라 속에서 메모리카드를 발견했다.
외장하드에 유독 어느 한 해의 사진이 너무 없어서 왜지.. 했는데 메모리카드에 다 넣어두기도 했고, 그때는 폰보다 카메라로 찍어대던 시기였나보다. 새로 카메라를 샀었나..
여튼 내 카메라는 어두운 화면으로 찍히고 화상에러로 카메라에서 사진확인이 안된다
그나저나 메모리카드 안에 들어있던 사진이 20% 정도는 망가졌다..
깨지고 엇갈리고 난리다.
이거 외장하드에 옮기지도 않았던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우리 고양이 사진이 너무 많이 들어있는데 당장가서 옮겨줘야지
추석에 다녀왔었던 강릉 안목해변
다음주 추석에 강원도쪽으로 여행을 갈 예정인데 그래서 어느 해에 찍어뒀던 강릉의 바다가 궁금하던 찰나였다.
카메라를 켜보려고했지 메모리카드를 열어볼 생각은 아니었는데 여기에 담겨있어서 이렇게 보게됐다. 당시 나는 7번국도를 여행하고 싶다는 소소한 로망이 있었어서 가족들을 꼬셔 국도를 타고 온 바다길을 달렸다. 해변으로 내려갔던건 강릉의 안목해변이었고 광안리, 해운대, 송정 바다만 보다가 동해바다의 시퍼런 바다를 보고 있으니 너무 좋은것이다. 근데 여기서 해수욕이 가능한가? 파도가 너무 크게치고 깊어보여서 사진으로 보는데도 좀 무섭다.
날씨가 좋았던 날
백사장도 엄청 넓었고 파도 부서지는것도 예뻐서 한참을 사진 찍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바다를 코앞에 두고 살면서도 남의 동네 바다만 가면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바다러버.
몇년만에 다시 안목해변을 가게 될지 다른 바다를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바다는 꼭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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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쯤 열렬한 덕질..을 위해 DSLR를 망원렌즈 껴가며 찍으러 다니던 때가 있었다. 목적이 분명해야 소비도 가능한 시기였기때문에 적당한걸로 사서 다녔었다. 그때 진짜 비싼거 안산게 다행이긴한데, 내 이런 성향은 나에게 가장 좋은걸 스스로에게 쥐어주지 못하는 취약점이 되고말았다. 카메라를 사고도 사용할 줄을 모르고, 잘 써보려고 공부하려는 노력마저 너무 순간이어서 카메라를 켜지 않은지도 몇년이다. 그 카메라를 쓰게되면서 방치했던 이 카메라 속 메모리카드에 담긴 사진을 보면서 그때 그때 해줘야 하는 일이 있음을 알게됐고, 분명 외장하드가 고장나서 날아가버리면 안되는 것들도 여기 담아놓으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메모리카드 속 메모리가 상했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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