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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매일

벚꽃잎에 뒹구는 고양이 🐱

by 우리의 매일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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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주고, 내미는 손에 총총 뛰어나오던 고양이. 잘 지내는지, 오늘은 또 누구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늘 궁금한 존재다. 멀리서 보며 지나갈 때마다 손길을 거부하지않고 몸을 기대던 고양이. 자기 영역을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받고 있다 아주 사랑스럽게. 오늘은 열심히 그루밍을 하고 있었더랬지

걸어오는 고양이 사진

이리와- 하고 앉아 손을 내미니까 하던 그루밍도 멈추고 눈 마주치며 버선발로 뛰어나오던 사랑둥이. 윤기 넘치는 등짝을 보면 마음이 너무 좋다. 코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나오자마자 가까이붙어서 몸 주변으로 한바퀴 슥 돌더니 앞으로 나와 누워버렸다.

누워서 쳐다보는 고양이 사진
빤-히

주변을 한바퀴 돌길래 귀여워서 등을 쓰다듬었는데, 손길이 닿자마자 벚꽃잎 위로 콩하고 누워버린다. 방금 몸 단장 다 했으면서 애교는 멈추지않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어쩌면 좋지? 깨끗하게 정리한 털 여기저기에 방금 떨어진 벚꽃잎이 붙는다. 그러다가 소리에 놀라면 나를 이렇게 빤히 쳐다보는데 반하겠어요 고양이씨. 이미 반했지만.

누워서 바닥에 뒹구는 고양이 사진
아이좋아><
삼색고양이 사진
됐고 난 뒹군다

소리에 민감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좋다고 뒹굴던거 멈추고 눈을 번뜩여서 같이 놀라는 순간들. 예전처럼 몸을 바로 세워 눕지는 않는게 내가 그때보단 좀 믿음직스러운걸까?><

삼색고양이 벚꽃잎에 뒹구는 사진
그림같구나 고양이여

한껏 경계한 귀와 뭔가를 주시하는 동그란 눈빛에 그저 뒹구는게 기분좋은 발. 발과 배에 내려앉은 분홍 벚꽃잎이 사랑스러워서 웃었다. 배 한 번만 싹 쓸어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자세. 이 고양이 털이 엄청 부드러운 부지런한 고양이라서 말이지.

벚꽃잎을 뒤집어 쓴 고양이

등을 보여주는데 온통 벚꽃잎이다. 저번에 봤던 그 아기 고양이처럼 날리는 벚꽃을 잡겠다고 통통 뛰어다니진 않지만, 자기 나름대로 봄을 만끽하고 있는 낭만고양이.
털어줘봐야 또 뒹굴거니까 뒹굴고 싶은만큼 뒹굴길 기다린다. 예뻐라. 내내 그 말만 나왔다.

벚꽃잎 위로 누운 고양이 사진
나 이쁘냥?

뒹굴어도 배에서 떨어지지 않는 분홍 벚꽃잎은 진짜..
귀는 어쩌시고 이렇게 기분좋은 표정을 하세요ㅋㅋㅋ
멀리서 다가가지도 못할땐 한 번만 끌어안아 보고싶더던 고양이였는데, 이렇게 눈 마주치며 시간 보낼 수 있어지니까 이 모습이 영원하길 바라게 된다. 멀리서 이렇게 보기만해도 좋으니 듬뿍 사랑받고, 받은만큼 사랑주면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매해 돌아오는 계절을 즐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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