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라진역마살

제주 세화해변, 감성가득 세화씨 문방구, 근데 이제 삼색고양이가 배웅해주는

by 우리의 매일 2022. 4. 3.
728x90
320x100
728x170

 

 카페에 앉아있을때는 문방구 간판이 보이지 않아서, 멀리서 보고 펜션인 줄 알았었다. 그래서 슬쩍 보이는 고양이와, 고양이를 쓰다듬는 분을 보면서 거기서 키우는 고양이겠군 하며 나중에 지나가면서 한 번 슬쩍 봐야지했었는데(펜션이면 막 들어가보기 좀 그럴거 같아서) 문구점이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제주 세화, 세화씨문방구

 

 위치는 카페공작소 뒷쪽에있고, 카페와 문방구는 연결이 된다. 마치 두 사장님이 함께 공간을 마련한 것 같은 비슷한 느낌의 카페와 문방구. 사장님들의 나긋하고 조용한 분위기 마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달까.

 

 한쪽은 옛스러운 집과, 유채꽃을 배경으로 하고, 한쪽은 이렇게 예쁜 바다가 펼쳐진다. 앞에 보이는 잔디밭과 옆의 공터가 카페 주차장이었다. 문방구도 함께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초 여름쯤 되어서 여기에 오게 되면 앞에 보이는 잔디밭에서 바다를 보며, 바람쐬며 커피 한잔 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입구쪾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시원시원한 통창들로 들어오는 햇살들로 채워질 공간. 나무 바닥, 나무테이블.

 

귀여워 ㅜㅜㅜㅜ 삼색이를 어떻게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는지 적어놓은 사장님. 묘연이 시작된 2016년 3월. 내가 만난 3월의 삼색이는 그럼 6살은 훌쩍 넘은 아이였구나. 삼색이의 엽서를 판매하고 계셔서 그거 사면서 여쭤보려고 했는데 이러게 귀엽게 그림으로 남겨놓으셨다. 

 

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들어온 삼색이. 오른쪽에 빼꼼.

사나운 눈매이긴한데 그게 또 너무 매력적이라, 이 아이 보고 있으면 자꾸만 찍게된다. 촥 찢어진 눈매의 고양이 만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란말이지. 귀하단 말이지! 예뻤다 너무너무.

 

안녕, 고양이 마스킹테이프

고양이가 옆에 있는데 고양이 마스킹테이프를 안살 수 없었다. 진짜 너무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 어쩜 어쩜!!!

다른 종류 야생화, 제주 숲들도 예뻤지만 고양이를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지 나는 ㅋㅋㅋ

 

 세화씨문방구에서 바라보는 세화해변도 너무 멋지고 예쁘다. 이 엽서 속에 담기는 바다의 일부마저도. 제주의 한적한 바다에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고, 고개만 돌리면 멋진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장님이 너무 너무 행복할 것 같았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행복, 안녕 삼색이

삼색이 엽서가 있어서, 마스킹 테이프랑 같이 구매를 했다. 엽서 속 주인공이랑 한 컷 안찍을 수 없지. 들어오기전에 마중나오고, 들어와 있을 때 같이 들어오고, 나갈 때 배웅하는 이 멋진 삼색고양이가 너무 기억에 남는다. 들어와서는 내내 그루밍을 하고 있었다. 

 

아유 착해

사람이 좋은 삼색이다. 손을 내미니까 손을 사악 사악 핥아준다. 크게 뜨고 있던 눈도 가늘게 뜨고선 저 귀여운 혓바닥으로 핥짝하는데 껴안을 뻔했짜나.... ㅜㅜㅜㅜㅜㅜㅜ 저 앙증맞은 발은 또 어쩔거냐구 ㅠㅠ

 

초점무엇

구입한 마스킹테이프와 엽서를 이렇게 포장해주셨고, 이제 가야 할 시간이라 더 머무르지 않고 나왔다.

 

카페에서 먹던 음료잔들 다 정리해서 가져다 드리고, 돌아나가는길. 문방구 입구에서 바다쪽을 보고 있는 삼색이가 저 멀리 보였다. 이 낭만고양이는 갈 때까지 사랑스럽구나 정말. 

 

문방구에서 사온 엽서와 테이프

 

너무 잘 산거 같아 다시봐도 예뻐

엽서 위에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서 붙여봤다. 자르는것도 고양이가 애매하게 잘리지 않게 길이 맞춰 잘라 써야지><

냉장고에 붙여둔 이 엽서를 볼 때마다 이 삼색이가, 그리고 세화씨문구점이, 카페공작소가, 세화해변이 기억날 것 같다.

너무 좋은 기억과 추억.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