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하고싶을 때 찾아가는 거제 한방장어구이집, 서면에도 있는데 늘 거제쪽으로 가게 된다. 주차장은 건물 1층에 있고 주차하고 바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다. 아빠가 가보시고 괜찮아서 가족끼리 몇번이나 가게 된 곳이고, 다른데서 먹을때보다 장어가 흐물거리지 않는다고 좋아하셨다. 언젠가부터 잡아서 구워먹는 장어를 내가 못먹게 되면서, 전부 요리되어 나오는 곳을 가게 된것도 있다. 왜 갑자기 괜찮던것들이 징그러워지는건지, 그래도 가족들이 늘 맞춰줘서 감사하다.
식당 내부에는 장어수족관이 있다. 음식 나오는 속도를 보면 주문과 동시에 잡는건 아닌것 같고, 미리 미리 조금씩 준비해 두는것 같았다. 국내산 장어들이 가득.. 역시나 좀 징그럽고 무서운데, 맛은 왜 있어가지구 ㅜㅜㅜㅜㅜ
국내산 토종 뱀장어이고, 미꾸라지와 김치의 고춧가루를 제외한 모든게 국내산이라고 표기되어있다. 믿습니다 네.
한방장어구이 사직거제점
처음 여기 왔을 때 이 넓은 홀에 사람이 가득 가득차서 놀랬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도 아닌데, 미어터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 ㅋㅋㅋㅋ 아니 세상에 장어 먹으러 이렇게나 많이들 오는구나 했었던 기억. 이 날은 평일에다 비가 내렸고 시간도 조금 애매해서 한쪽 라인에 3-4팀, 룸에 몇팀 이렇게 있었던것 같다. 오히려 사람이 적어서 먹기는 편했다. 셀프바 이용하기도 편했고.
기본 상차림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반찬이 전부 다 있고, 먹고싶은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나는 깻잎은 싫어하고 생강을 못 먹는데, 장어랑 생강채절임이랑 깻잎에 싸서 먹으면 그렇게 잘 어울린다고. 언젠간 먹어볼 수 있겠지.
한방장어구이 가격은 이렇다. 장어 3줄이 한판이고 39,000원이다. 우린 세명이었고, 일단 장어 두판을 주문했다. 그럼 총 6줄, 한사람당 두 줄씩 먹는다고 주문하면 대부분 맞다. 네명이서 가면 늘 두판+반판 추가로 8줄을 먹었으니.
추어탕이랑, 장어뼈구이가 항상 기본으로 나온다. 진짜 웃긴건 난 추어탕도 못먹는다. 대체 뭘까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장어탕이어도 안먹을것 같다. 제일 처음엔 먹어봤었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었음.
주문한 장어 두판이 나왔다. 추어탕 올렸던거 내리고, 그 위에 장어 불판을 통채로 올려주신다. 아주 약한 불로 해놓고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나온다. 이렇게 다 구워져서 나오니까 그냥 먹으면 돼서 너무 편하다. 오래 올려두면 조금 타서 들러붙으니 음식 나오면 신나게 맛있게 잽싸게 먹어주면 된다.
장어구이 양념돼서 나오는데 진짜.. 너무 맛있다. 모든 음식은 첫입이 제일 맛있지, 근데 진짜 맛있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거 반칙아니냐. 요즘 기운이 없다던 아빠가 기운 차리려고 먹자고 오게 된거라서 꼬리 아빠 다 드리기 ㅋㅋㅋㅋ 엄마는 유독 입맛이 없어서 결국 6줄을 아빠랑 나랑 거의 다 먹게 됐는데, 아 무슨 장어로 배를 채워요. 감사합니다.
깻잎 저리가고 상추 이리와! 상추도 그냥 야채 좀 먹어 볼까 해서 한 번 싸먹었고, 대부분 그냥 장어만 먹는다. 그냥 먹는게 솔직히 제일 맛있다. 양파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따로 주는 양념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아 그냥 맛있다.
그리고 마무리는 늘 누룽지탕. 큰 대접에 가득 담아주는 누룽지탕. 각자 한그릇씩 먹어주기. 처음엔 엄마 아빠는 추어탕을 식사로 드시긴 했었는데, 장어먹고 추어탕까지는 좀 무리였는지 그 다음부턴 늘 다같이 누룽지탕을 시켜서 먹는다. 2천원이라서 딱 좋아. 누룽지탕 시키면 나오는 반찬들하고 맛있게 먹었다.
깻잎장아찌 너무 커서 한번에 먹기 크다길래 반으로 싸악 찢어서 한장씩 떼어 놔주면서, 아니 이렇게 잘 떼어지는데 왜 깻잎 논쟁생겨? 라는 소리 하기. ㅋㅋㅋㅋㅋㅋㅋ 저 옆에있는 된장고추? 저거 되게 좋아하는 반찬인데, 언젠가 여기서 저 뜨거운 누룽지탕을 먹으며 고추 집어먹었다가 잘못 걸렸는지 엄-청 매운걸 먹게 되면서(저세상 맵찔이임) 아예 누룽지탕을 못먹은적이 있었다. 결국 찬물 부어서 말아먹었던가ㅋㅋㅋㅋ 그래서 그림의 떡 신세가 된 고추반찬. 여기 반찬들도 참 맛있는데 말이지.
나오면서 본 포장글. 가격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배달은.. 모르겠고, 포장은 가능하다. (한방장어구이 사직거제점)
- 양념된 장어구이가 먹고싶을 때, 구울 필요 없이 젓가락질만 하면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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