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나는 고양이를 너무 너무 좋아하고, 좋아하는 만큼 고양이를 잘 찾고, 고양이 소리도 잘 듣는편이다. 고양이의 칼눈도 좋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큄을 당해도 늘 좋았다. 스트릿냐옹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데, 밥을 챙겨주긴 하지만 캣맘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하고 그냥 밥을 챙겨준다고 하기엔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라 그냥 고양이를 많이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대신 아주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모든 고양이의 삶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지 않았으면 좋겠고, 사람들도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정한 공존을 바란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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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레이더 발동해서 고양이를 마구 불렀다. 얼굴 한 번만 보여줘 고양아!! 야옹 야옹 야-아-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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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 양쪽에 나무들이, 꽃들이 심어져있는 이 산책 길에는 고양이들이 참 많다. 고양이들을 챙겨주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도 많고, 그래서인지 자유로운 모습의 고양이들이 가득한 곳이라 멀리서 몰래 보기엔 여기만한 곳이 없는것 같아서 산책 겸 한 번씩 찾아가곤 한다. 거기서 기지개를 켜던 너무 예쁜 무늬의 고양이를 만났다. 두 발을 쭉 뻗으면서 눈을 꼭 감는게 너무 예뻐서 조금 이쁘다 이쁘다 소리를 냈더니 자리를 피하면서, 애타게 부르는 나를 한 번 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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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까 햇볕 아래 쿨쿨 자던 그 고양인가? 했는데 미세하게 등쪽 무늬가 다르네. 왜 이렇게 매력적인 고양이가 많은거냥. 이 담벼락 안쪽으로 풀이 가득이어서 폭신했나보다. 날씨도 좋았고, 바람도 차갑지 않았어서 자리잡고 자는 이 고양이의 여유로움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잘자- 인사하고 지나갔었는데. 되돌아왔을때는 이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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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닮은 무늬가 엄마랑 애기같아서 빤히 보게 되던 고양이들. 치즈태비는 언제봐도 귀엽고 예쁘다. 물론 다른 무늬들도 다 예쁘지만 최애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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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에엥에에엥에엥 고양이 레이더 발동 아주 신났었다. 고개 돌리면 고양이들이라 눈마주치는거 너무 행복하잖아. 발 가지런히 모으고 발까지 닿지 않는 꼬리가 놓여진것마저 너무나 귀엽다. 코부터 배까지 하얀 치즈태비 턱시도라니. 러블리 그 자체. 저 눈매는 또 어쩔꺼야? 누가 고양이 아이라인 저렇게 예쁘게 그어놨어? 너무 예쁘다. 그대 굉장한 미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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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너무 귀여워서 등 한번 쓰다듬어주고싶은 마음ㅜㅜㅜ 턱시도냥이의 매력 진짜 철철넘친다. 살짝 뒤로 제껴진 귀도 조금 삐져나와 보이는 발도 가지런히 옆에 둔 꼬리도 그저 사랑스러운 이 고양이는 물 먹는 중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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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또 밥도 바로 먹어준다. 길쭉하고 덩치가 제법 크다. 밥을 바닥에 두면 개미가 꼬이기도하고, 너무 낮으면 고양이들 밥 먹을때 불편하기도하고 소화도 잘 안된다고 해서인지 돌을 쌓아 그 위에 사료 그릇을 뒀다. 그랬더니 그 돌을 밟고 서서 먹는 저 귀여운 자세 어쩌냐고. 귀여운 턱시도냥이야 반대쪽으로 가서 먹어주면 안될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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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준 삼색이. 햇살 아래 알아서 발라당 뒤집어 냅다 배까는 고양이 다들 어때...? 여기서 소리 내거나 약간 잘못 움직이면 고양이가 놀래서 애교를 멈추기 때문에, 숨죽이고 쓰다듬어야 해서 속으로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모른다. 저 새하얀 배와 몰캉몰캉한 부농젤리, 긴 수염에 지그시 감는 눈까지 그냥 마구마구 나를 꼬셔대는 고양이가 아닐 수 없다. 주인있는 고양이라 늘 눈치봐가며 이뻐하는데 다음엔 진짜 간식 한 번 건네고 인사라도 하고싶을 지경. 이렇게 사랑스럽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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