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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매일

봄꽃놀이가기 힘들다면 동네산책으로 봄여행 떠나보기❣

by 우리의 매일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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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씨가 흐리다
햇살은 가끔 구름을 찢고 나오긴 하는데 어둑해 보이기까지하는 시무룩한 하늘은 집에서 몸뚱이를 이끌어내는데 많은 시간을 걸리게했다
어제 잠들기 전 분명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산책도 하고 만보를 채워보기로 하자고 다짐을 했었는데 일어나니 이미 11시 밥먹고 나니 12시 그렇게 1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옷 챙겨입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마산이나 양산 정도거리에 있는 꽃피어난 동네에 가보려고 했는데 약간 흐린날씨가 한 번, 게으른 성격이  한 번 더 나를 붙들고 말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주어진 널널한 시간을 집에만 있을 수 없다고 달랜게 기특하다.

동백꽃 낭만

아니 누가 이렇게 낭만을 즐겼대?
멀리서 걸어오는데 동백꽃 무더기로 모여있길래 슬쩍 다가가보니 모아다 하트모양을 만들어 놓은게 아닌가!! 비둘기가 너무 많이 몰려있어서 안가려다가 비집고 들어왔더니 다같이 한 곳으로 날아가면서 나한테 눈치를 주고 떠났다.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동백꽃

여기 말고도 여기저기 커다란 동백꽃이 툭툭 떨어져있었다. 동백이 많이 필 시기가 되면 일부러 맞춰서 동백나무 보러 다니기도 했는데 날씨 탓에 꽃이 언제 피고지는지도 잘 모르겠고, 코로나로 외출이 줄어들다보니 그런 생각마저 좀 사라지는것 같다. 나는 역마살 낭낭한 사람이었는데 말이지.

곧 피어날 벚꽃
작년 이맘때쯤엔 꽤 피는 나무들도 있었는데 이번 해에는 날씨탓인지 아직까지 꽃이 잘 안핀다. 오랜만에 봄을 같이 즐겼던 친구가 결국은 벚꽃 한 번 못보고 출국을 했다. 가기전에 벚꽃 볼 수 있을거야 했는데 내내 날씨가 좋다가 가기 2-3일전부터 비오고 추워지더니 가는 날은 다행히 춥지는 않아 다행이다. 반나절이나 걸려 도착할 친구의 소식을 기다리며 같이 만보를 걷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동네 차이가 있긴한가보다
걷기 시작할 땐 보이지 않던 벚꽃들이 곳곳에 피어있다
예쁘고 여리고 소중한데 흐린 하늘에 예쁘게 담기지 않는 꽃이 아쉽다. 이렇게 저렇게 찍어봐도 눈에 담는것 만큼 어여쁘게 담기지는 않는것도.

벚꽃이 피지않는다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엄마가 그러셨었다. 날씨가 얼마나 이상하면 개나리도 안피더라 라고. 개나리는 날씨도 모르고 아무데나 피어나곤 했는데 이번엔 입을 꾹 다물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한겨울에 만개할 때가 있어서 미친개나리라고 불렀었는데.

그래도 조금씩 피고있는 목련
저 무거운 꽃잎들이 하늘을 향해 저렇게 꼿꼿하게 피어나는거 보면 신기하다. 목련꽃잎은 하늘하늘하지도 않던데 말이지. 목련도 능소화처럼 꽃이 무더기로 떨어지던가..? 한잎씩 떨어졌었나? 그런 생각같은걸 하면서 지나쳤다.

이게 오늘의 하늘
아니 날씨 진짜 왜 그러냐고 비가 올거면 오던가(오지마
맑을거면 연달아 맑아주던가 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흐린날이 비오는 날 보다 더 쳐지고 힘들다. 비 오는 날은 빗소리라도 좋지.

온도가 내려갔지만 역시나 걸으면 더운 날씨인 요즘
지나가는데 시선을 끄는건 역시나 고양이다. 사실 고양이들이 많은 길을 지나가려고 들어온 길인데 전혀 다른길인걸.. 길의 끝에 알게됐는데 그래도 시작 지점에서 고양이 두마리를 만나서 잘못 든 길에서마저 나는 고양이를 만났구나 하는 마음에 씨익 웃었던 순간.

삼색고양이가 예뻐서 사진 찍고있는데 앞에서  슬쩍 나타다는 턱시도 고양이. 꽃나무 풀숲에서 얼굴을 내미는 고양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혼자 여기서 고양이들이랑 숨바꼭질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사람이 없어서 혼자 귀엽다고 꺅꺅 웃는소리 아무도 못들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꿀귀 야옹들

삼색이는 거의 애기얼굴인데 뒤에서 아빠마냥 지키고 선 턱시도냥이가 너무 듬직하고 에뻤다. 애기는 애기였는지 내가 안보이는 쪽으로 살짝 숨으니까 고개를 쭈욱 빼고 나를 찾는데 세상 행복 여기에 몰빵 되어있는줄 알았다. 작은 것에 행복찾기 하는 요즘.
행복하고 즐거운거 엄청 대단한 거 아니어도 되니까 재밌는 일도 만들고 행복한 일도 찾아보려고 한다.

봄나들이 별건가.
동네 산책만으로도 봄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꽃들도 볼 수 있고 이렇게 우연히 고양이들도 만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히 봄 나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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