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하고, 옥천을 거쳐 대전을 가야해서 들렀던 옥천. 한끼는 한우 꼭 먹어야 한다는 우리집 고기귀신을 위해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향수한우판매타운. 사실 어떤 고기집을 가려고 했는데 가다가 혹시나 싶어 전화걸어보니 일요일 쉬는 날이라고해서 고기 귀신 운전하다 시무룩해지길래 바로 검색했더니 근처에 이곳이 있어서 결정! 다행히 더 가까운 곳에 있어서 실망감을 느끼기도 전에 들어가버렸다.
충북 옥천 향수한우판매타운
향수한우 판매타운에서 구입한 고기만 자율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고, 한우 구워먹을거 아니고 전골이나 육회 먹을거면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서 먹어도 되는 시스템이었다. 일단 고기 사러 들어가보자.
여러부위들이 가득 채워져있는 쇼케이스를 보며 고민해보기. 매번 등심이 제일 낫지 않냐며 등심 7-8인분씩 시켜먹었는데, 여기는 사서가야하니까 잘 골라야 한다. 처음에는 그래도 그냥 등심? 했는데 이왕 이렇게 한우타운에 왔으니 다른 종류들을 먹어보자고 해서 네종류를 골라보았다.
업진살, 치마살, 채끝살, 등심 이렇게 한 팩씩 골랐다. 총 가격은 103,000원으로 제법 저렴한 편이었다. 더 먹을거면 내려와서 사야해서 고민 좀 했는데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자며 이렇게만 먹어보자고 이것만 사서 옆에 식당으로 넘어갔다.
상차림 성인기준 1인 4,000원
후식냉면 4,000원, 찌개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여기 갈비탕이 맛있어서 포장을 많이 해가는지, 갈비탕 포장은 가져온 용기에만 해준다고 했고 토, 일요일 공휴일은 판매를 안한다. 기본 상차림에 갈비탕이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꽤 맛있어서 우리도 담아갈 용기만 있었어도 사는건데!! 했지만 어차피 주말이라 못사는거였네ㅋㅋㅋ
자리는 제법 넓었고 30팀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고 우리가 갔을 때 6-7팀 정도 띄엄띄엄 앉아있어서 너무 편했다.
에어컨 사방에서 4-5대 돌아가서 고기 구워먹는동안 너무 쾌적해서 대만족..! 자리는 원하는곳 아무곳에나 앉으면 되고, 인원수 말하면 자리에 셋팅해주신다.
파절임은 없고 이렇게 양배추랑 양파 무침만 나온다. 또 이 지역만의 특색이군 하면서도 파절임찾는 우리.. 혹시 따로 나오는게 없냐니까 여기는 없다고 하신다.
네 팩이 다 다른부위라서 어떤 부위였는지 생각하면서 먹어보기로 했다. 네 팩중 기름기가 많은것부터 먹기로했다.
업진-치마-채끝-등심 순서대로.
아따 마 살살녹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업진살이랑 치마살 양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가격보고는
아유 이거 한점에 삼천원 이거는 오천원~~ 이러고 있으니까 엄마가 좀 하지말라고 날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왜!! 재미짜나!!! ㅋㅋㅋ
업진살 먹고 있는데 치마살 다 구워가지고 ㅋㅋㅋㅋ 저 한 귀퉁이로 밀려난 업진살.
고기 좀 천천히 먹자고요 ㅋㅋㅋ 치마살이 업진살 보다 더 살살 녹았다. 네 부위중 제일 맛있었던게 치마살.
등심 아니면 갈비살 정도여서 치마살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 너무 맛있잖아..
순서대로 다 구워먹었다.
치마>업진>채끝 순서대로 맛있었다.
언제나 결국은 등심이었던 우리에게 이날의 등심은 꼴찌!
사실 그냥 제일 처음먹는게 맛있고 마지막에 먹는게 질려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한데..
소고기 몇점 먹으면 매번 질려서 젓가락 내려놓던 내가 끝까지 먹었던 날..!! 오늘은 잘 먹어서 좋다며 ㅋㅋㅋ
후식냉면 2개와 밥2개 찌개 하나 시켜서 식사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기. 냉면 육수에 방토 올려주는 귀여움 ㅋㅋㅋ
밀면처돌이는 슴슴한 이 냉면이 조금 별로였는데, 고기 올려서 먹고 눈 번쩍 뜸. 역시 소고기와 냉면은 꿀 조합이군.
쾌적한 환경에서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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