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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매일

간식봉지를 흔드는 길집사

by 우리의 매일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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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또 오랜만이다.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벌써 세번째 만남이었다. 이 귀여운 고양이와 마주친게. 멀리서만 보다가 가까이 보고 난 후에야 이 고양이의 코와 발끝의 특징을 알게됐고 그러고 나니 여러차례의 마주침이 떠올랐다고 해야하나. 저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데 이 치즈냥이 무언가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집중하는 치즈냥
빤히쳐다본다

근처에가서 야옹이 하고 불러보았다. 관심이 없다. 그런데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 저번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갈길 가라의 느낌이랄까. 그렇다면 비장의 무기를 꺼내보겠다. 오늘은 스낵간식을 챙겨서 나왔다. 봉지에 넣어와서 슥삭 비비며 간식줄까 했더니 나를 딱 돌아보더니 냐옹 하고 대답한다. 귀여운짜식.

깨끗하고 뽀송하다
간식 냠냠

흙이 최대한 없는 곳으로 그리고 사람들에게 좀 덜 보이는 곳으로 옮겨왔다. 이리와 했더니 바위를 두개 정도 넘어 쫄래쫄래 걸어오는데 심쿵.

가까이서 얼굴 좀 보자

매력적인 무늬
귀여워

눈 앞에 간식을 하나 눈치채지 못하고 더 내놓길 기다리는 치즈냥이다. 중성화를 마친 이 어여쁘고 뽀송한 고양이는 영역은 이 근처다. 1년도 더 넘게 전에도 그랬고 얼마전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영역동물에게 영역을 지키는 일이란.. 이런 상처를 끊임없이 달고사는거겠지? 얼굴쪽에 난 상처들을 보니 마음이 쓰리다.

의심스럽지만 간식은 땡기는

의심스럽지만 가까이오고싶음
예뻐
애옹쓰 : 길집사 이제 가라

간식을 너무 많이 주는것도 애옹쓰의 건강에 좋지 않기때문에 세번정도 조금씩 나눠서 줬다. 짜기도 짜고 칼로리도 높기때문에 다 줄수는 없었다. 간식을 가까이 놔주면 먹길래 좀 가까이 오라고 옮겨다니며 줬는데 서서히 오는게 귀여웠다. 손에 올려서 주고 싶어서 스윽 들이댔더니 손방망이 들이대길래 돌 위에 올려줬다. 귀여워서 손끝이라도 스쳐볼까 하고 손 뻗었더니 휙 돌아서 가버렸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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