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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매일

오늘은 삼색이랑 둘이서

by 우리의 매일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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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대부분 댓글비허용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블로그 하는게 버거워지다보니 댓글로 하는 소통도 버겁네요

이웃님들 글은 읽고 공감하고 다닐게요 ><

 

흐리지 않은날의 퇴근길

맑은 날의 같은 시간 퇴근길은 이렇게 밝고 맑다.

여름이 더워서 힘들긴 하지만 늘 7-8시까지 이렇게 밝았으면 좋겠고,

그 시간에 퇴근하는 내가 늘 노을지는걸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고양이를 보러 간다는 기분 좋은 산책길이 되다보니

오늘은 그냥 늘어져있을까 싶다가도 힘을 내서 나가게 된다.

저녁을 (적당히)잘 챙겨먹고 소화시키기 시작한지 며칠째 몸무게가 줄었다

억지로 빼려고 하면 빠지지도 않던게 역시 먹은만큼의 에너지 소비는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알면서 못한게 맞지. 집에 있으면 넷플릭스 밖에 더 보냐고 ㅠㅠ 게을러지지 말아야지

역시나 고마운 고양이들이다.

 

간신히 올라오게 한 녀석

날씨가 너무 덥거나, 오는 길이 지치면 밥도 산책도 다 귀찮아서 늘어져있기도 했다. 

내가 조금 늦게가면 고양이들 가고 없던데..! 싶어서 30분이나 늦어졌던 날은 애들도 없는데 가질말까? 하기도 한다.

그래도 소화시키자 이왕 시작한거 좀 꾸준히 해보자 싶어서 부랴부랴 간식 챙겨들고 나갔다.

 

풀숲을 둘러보며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삼색이가 늘 있던 자리에 식빵을 굽고 누워있었다.

귀여워ㅜㅜㅜㅜㅜ 쭈구리고 앉아서 주기가 힘들어서 간식으로 꼬셔서 벤치 위로 불러올렸다.

 

간식으로도 쉽게 꼬셔지지 않는다

턱시도는 나만 보면 다리에 몸을 부비고, 간식을 꺼내면 벤치위로 뛰어올라와서 앉는다. 같이 있을 때도 잘 올라오지 않던 삼색이는 간식을 다섯개나 줘가며 간신히 꼬셨다. 이 마저도 잠시 머뭇거리거나 예쁘다고 쓰다듬으면 내려간다. 어ㅓㅓㅓ 알았어 알았어 다급하게 사과하고 간식을 착착 꺼내놓는다.

 

집념의 길집사

내놔라 길집사

간식 주면서 봉지를 비벼봤지만 턱시도는 나오지 않았다.

어디 마실가신건지 왜 둘이 번갈아가며 나오냐고요 ㅋㅋㅋㅋ

 

손에 남은 간식의 향기

간식가루가 묻어서 고양이들이 핥아주는게 귀여워서 손가락 내밀어 봤다.

간식인가 싶어서 핥다가 살짝씩 깨무는게 너무 귀여워...

고양이는 앞니가 하찮고 귀여워서 송곳니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면 물리지 않는다

우리 고양이한테 자주 했던 장난인데 손등 깨물리면 복수하듯 나도 손가락을 놀렸..

 

ㅋㅋㅋㅋㅋ 째려봐

아닌걸 알아차린 눈빛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미안해

 

아 미안혀

너무 귀엽다.....

가슴팍이 새햐얘서 한 번 쓰다듬고 싶은데 머리랑 등 외에는 잘 내어주지 않는 삼색이다

이 날은 특히나 전 날 발라당 할 때보다 더 경계를 했어서 만지지도 못했다. 만지면 자꾸 뛰어내려가서

 

간식먹자

간식을 주려고 앉아있으면, 빠르게 걸어온 열 때문에 땀이 뚝뚝흐른다

운동하면 땀이 주르륵 흐르는게 너무 싫어서 안하는데 고양이들 밥 줄 때는 땀이 흘러서 눈에 들어가 따가워도 좋다.

인간이란..

 

다리 운동하면서 올려다 본 은행나무와 별

사람이 없으면 없어서, 있으면 있어서 무서운게 요즘 세상인데

어둡기도 밝기도 한 이 곳에 고양이가 있어서, 특히 밤에 더 겁 많은 내가 겁 없이 고양이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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